강동경희대병원서 계약 해지된 간호조무사들, 소송 제기해

홍옥녀 회장 등 간호조무사협회 소속 회원 100여명이 지난달 19일 강동경희대병원 정문에서 집회를 하는 모습.
홍옥녀 회장 등 간호조무사협회 소속 회원 100여명이 지난달 19일 강동경희대병원 정문에서 집회를 하는 모습.

[라포르시안] 지난달 강동경희대병원으로부터 계약 만료 통보를 받은 간호조무사들에 대해 서울시간호조무사회가 피해 회원들의 소송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간호조무사회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병원 측으로부터 일방적인 계약 만료 통보를 받은 간무사들의 소송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간호조무사회에 따르면 강동경희대병원은 얼마 전 계약직 간호조무사 16명 중 4명에 대해 사전공지나 면담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반발해 간무협은 규탄대회를 열었고, 곽지연 서울시간호조무사회 회장과 임원들이 강동경희대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간호조무사들은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병원으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고 소송을 낸 간호조무사 A씨는 "인력을 감축해야 할 상황도 아니었고 근무평점도 나쁘지 않았다. 단지 정규직 전환을 막기 위해 사람을 물건 다루듯 처리했다"면서 "간호조무사를 1년 단위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관행을 끊어야 나와 같은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지연 서울시간호조무사회 회장은 "이번 사건은 소송을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지게 됐다"면서 "현재 진행중인 1인시위를 중단하고 소송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동경희대병원 측은 이번 논란과 관련한 설명자료를 통해 "지난해 공채 당시 개인의 처우를 명시하고 충분한 설명 후 근로계약서를 작성했으며, 최근 정기평가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5명에 대해 계약종료를 통보했다"며 정상적인 절차에 의한 계약해지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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