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이영복 교수.
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이영복 교수.

[라포르시안] 가을과 겨울은 건선 환자에게는 힘든 계절이다. 일조량이 줄고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불면서 피부 건선이 더욱 악화되기 때문이다.

건선은 피부에 각질과 염증을 유발하는 피부질환이다. 두꺼운 각질을 동반한 피부병변이 두피를 포함해 전신 피부에 발생할 수 있다.

건선 환자들은 피부에 발생한 각질과 피부병변으로 인해 사회생활에 많은 제약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도 크다.

무엇보다 건선은 평생을 걸쳐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다른 전신 질환 및 건선성 관절염 등의 동반 질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다 보니 건선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그동안 다른 염증성 면역질환과 달리 중증·난치성 건선은 산정특례 질환 대상에서 제외돼 고가의 치료비용으로 인한 환자의 부담이 높은 편이었다.

다행히 지난 6월부터 중증건선도 산정특례 적용 대상에 포함되면서 요양급여비용의 환자 본인부담률이 10%로 낮아졌다.

산정특례 적용 대상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중증 판상건선으로 ▲PASI 점수 10점 이상 ▲체표면적 10% 이상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신규등록을 위해 조직학 검사와 임상진단이 필수다.

중증건선 환자의 산정특례 신청을 하려면 우선 피부과 진료를 통해 진단기준을 만족하는지 확인하고, 등록 신청서를 작성해 건강보험공단으로 접수하면 된다.

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이영복 교수는 "건선 치료에 있어 새로운 생물학제제가 개발되고 있으며, 그 안전성 및 입증된 효과로 치료받고자 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지만 비용적인 부담 때문에 치료를 미루고 있었다"며 "새롭게 적용되는 산정특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자들이 많아져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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