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국내 연구진이 소장내 IEL(상피내 림프구)세포의 분화 조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마이크로 RNA를 발견했다.

장내 면역체계와 염증 관련 질환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IEL세포의 분화 조절을 통한 장내 질환의 면역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TS)에 따르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CiM융합연구단 김태돈 박사팀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알레르기-면역학 분야의 저널인 '알레르기 및 임상면학학회지(JACI) 8월 7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논문명은 'MicroRNA-150 controls differentiation of intraepithelial lymphocytes via TGF-β receptor II regulation'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소장 내 IEL세포의 분화에 중요한 신호전달매개체인 TGF-β 수용체 II의 단백질 발현에 영향을 주는 마이크로 RNA ʻmiR-150ʼ을 발견했으며, miR-150이 IEL세포의 분화에 중요한 인자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miR-150이 결여된 마우스의 소장내 IEL세포가 정상 IEL세포 보다 월등히 낮은 수로 분포하며, 이와 상응하게 장 점막질환 모델에서 장내 점막손상이 더 심각하게 진행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miR-150이 소장내 IEL 세포의 분화를 유도하는 분자 모델을 제시했다.

miR-150은 TGF-β 수용체 II의 발현을 증가시켜 IEL의 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점막 면역체계의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분자임을 규명한 것이다.

김태돈 박사는 "이번 연구의 의미는 소장의 IEL세포의 분화에 miR-150의 역할을 규명함으로써 장 면역세포의 기능연구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 제시 및 장내 면역체계의 항상성 조절에 대한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했다는 데 있다"면서 "이를 통해 장내 질환 및 항상성 유지를 위한 치료제 개발, 항암제 투여에 따른 소화 점막세포의 부작용 해결을 위한 연구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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