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 니볼루맙)’와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마치 경쟁이라도 하는 듯이 적응증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는 지난 18일 옵디보가 BRAF 변이 양성인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흑색종 1차 치료제로서 단독요법 적응증 확대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옵디보는 기존의 허가 사항인 BRAFV600E 야생형 뿐만 아니라 BRAF 변이 양성인 악성 흑색종에서 단독요법으로, 혹은 여보이와의 병용요법으로 사용 가능하다.
이번 옵디보의 확대 승인은 흑색종 환자들에게 치료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현재 옵디보의 적응증은 비소세포폐암을 비롯해 흑색종, 신세포암, 방광암, 두경부암,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에 흑색종 병용요법까지 모두 7개로 늘었다.
한국BMS 관계자는 “최근 5개 암종의 적응증 확대에 이어 이번 흑색종 적응증 확대 승인까지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을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옵디보와 경쟁 약물인 키트루다는 비소세포폐암과 흑색종 등 2개의 적응증을 갖고 있다.
적응증만을 놓고 본다면 옵디보가 7개의 적응증으로 키트루다보다 시장 우위에 있다고 볼수 있다.
한국MSD 관계자는 “키트루다는 올해 안으로 두경부암, 호지킨림프종, 방광암 등의 적응증을 확대 승인 받는다는 목표”라며 “이 밖에도 글로벌 차원에서 적응증 추가를 위한 임상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필현 기자
chop23@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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