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는 두 세가지 색상을 혼합한 컬러 소프트렌즈 형태의 혼혈렌즈가 인기다. 가운데 동공부분은 투명하고 홍채를 가리는 부분에 밝은 갈색, 회색, 분홍색, 하늘색 등 화려한 색상이 들어있다.

하지만 미용렌즈를 정해진 시간보다 오래 착용하거나 비위생적으로 관리하면 각종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가 크다. 염료가 들어가 일반 콘택트렌즈보다 두껍고 산소 투과율이 낮아 각막이 붓고 충혈되기 쉽다. 안구건조증을 비롯해 각막지각감퇴, 각막신생혈관, 결막이완증, 각막혼탁, 각막 궤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들은 시력교정도 주의해서 받아야 한다.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 후 안구건조증을 비롯한 각종 안질환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식, 라섹 등 레이저 시력교정은 굴절률을 조정하기 위해 각막실질층을 레이저로 조사하는데, 이때 라식은 약 24mm의 각막절편을 잘라내고, 라섹은 각막표면을 벗겨낸다. 라식, 라섹 수술 시 각막 손상이 불가피한 셈이다.

반면 스마일라식은 눈을 보호하는 각막을 겉을 자르거나 벗겨내지 않고 시력을 교정한다. 펨토초 레이저가 각막표면을 통과해 필요한 만큼 각막 속살을 교정한다. 약 2~4mm의 작은 절개창을 통해 속살 조각을 꺼내면 수술이 끝난다. 현존하는 시력교정술 중 각막 손상이 가장 적어 수술 후 시력의 질이 우수하고 안구건조증이나 각막확장증, 빛번짐 등 후유증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그런데, 스마일라식 수술 시 각막 속살을 한번에 분리해 꺼내는 수술기법이 개발 돼 각막 손상을 더욱 줄이고 환자 회복기간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정영택, 김부기 원장팀이 개발한 ‘정스 스윙테크닉(Chung’s Swing Technique)’이다.

정스 스윙테크닉은 스마일라식 수술 중 환자의 각막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안된 수술 기법으로, 최근 SCI급 안과 학술지인 BMC(BioMed Central Ophthalmology)에 등재됐다. BMC 학술지는 이례적으로 수술법 고안자인 정영택 박사(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의 성을 따‘정스 스윙테크닉(Chung’s Swing Technique)’으로 소개했으며, 스마일라식 시력교정에서 안과의사 개인 이름으로 명명된 수술법이 논문 등재된 것은 국내에서 최초 사례다.

정스 스윙테크닉은 스마일라식 수술 시 교정된 각막속살을 한번에 분리해 꺼내는‘원스톱 각막분리 기법’이다. 4단계인 분리과정을 총 2단계로 줄였다. 1단계에서 각막속살 아랫면을 찾고, 2단계에서는 아랫면을 먼저 분리한 뒤 스윙 하듯이 그대로 수술도구를 윗면으로 돌려 바로 분리해 꺼낸다. 윗면을 찾는 과정을 생략하고 한번에 각막속살을 분리한다.

기존보다 수술 과정이 간단해 각막 손상을 최소로 줄일 수 있어 스마일라식 수술 후 시력 회복 시간이 빠르고 각막염이나 각막혼탁, 저교정 등 부작용과 합병증을 예방하는 장점이 있다. 시력교정 후 나타나는 안구건조증이나 빛 번짐 같은 후유증도 최소화 한다.

실제로 의료진이 지난해 BMC(BioMed Central Ophthalmology) 학술지에 발표한 임상 결과에 따르면 기존방식 52안과 정스 스윙테크닉60안을 비교한 결과, 수술 하루 뒤 나안시력이 각각 0.97, 1.05로 나타나 수술 단계를 줄인 스윙테크닉이 시력을 빠르게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도의가 렌티큘을 제거하는 시간도 1안당 평균 48초에서 39초로 유의미하게 줄었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안과 전문의)은“경도근시거나 수술 후 각막에 공기층이 생겨 각막조각을 제거하기 어려웠던 경우에도 스윙테크닉을 이용해 간편히 수술을 마무리할 수 있다”며, “각막 손상을 최소로 줄일 수 있어 좋은 시력과 짧은 회복기간, 적은 후유증 등 장점이 많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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