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까지 3개월 한시적으로 무료접종 실시

피내용 BCG 백신.
피내용 BCG 백신.

[라포르시안]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10월 16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3개월간 결핵 예방을 위해 경피용 BCG 백신 무료 임시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피내용 BCG백신을 일본·덴마크에서 전량 수입해 사용해 왔다. 이 때문에 현지 공장 질 관리, 민영화 전환 등에 따른 생산물량 축소-공급부족으로 국내 수입량 부족이 발생했다.

이런 사정을 감안해 경피용 BCG 백신 무료 임시예방접종을 한시적으로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관련 기사: 결핵 발생률 OECD 1위 한국의 ‘BCG백신 국산화’ 흑역사>

국내서 사용 중인 결핵 백신은 피내용(주사형), 경피용(도장형) 두 종류가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우리나라는 피내접종을 국가예방접종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번 임시예방접종 시행에 따라 결핵 예방접종이 필요한 영유아는 위탁의료기관 및 보건소를 통해 경피용 BCG 백신으로 무료로 접종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원활한 임시예방접종 시행을 위해 9월 중순부터 태어나는 영아 보호자 및 미접종 영유아 보호자를 대상으로 알림문자 발송을 통해 접종 권고시기인 생후 4주 이내 적기접종을 할 수 있도록 사전에 개별적으로 안내할 예정다. 

임시예방접종 실시기간 동안 경피용 BCG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할 경우 국가예방접종 피해보상 신청이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국외 공장, 제조사 사정으로 피내용 BCG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송구하다"면서 "백신 수급을 신속하게 정상화시키고, 경피용 BCG 백신 무료 임시예방접종을 불편 없이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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