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당뇨병 치료시 체질량지수(BMI)보다는 내장지방비율(VFP)이 더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고려대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팀은 위절제술을 받은 당뇨병환자 5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수술 전 내장지방비율이 대사수술을 받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중요한 인자라는 것을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박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BMI 35가 넘는 고도비만 환자와 위절제술과 같은 대사수술 후 합병증을 경험한 환자, 당뇨병 진단 후 암이나 전이나 재발된 환자는 연구의 명확성을 위해 제외했다.

연구 결과, 52명의 환자 중 33명(63%)이 수술 후 제 2형 당뇨병 개선의 효과를 보였다.

또 대사수술 후 제2형 당뇨병 개선이 수술 전 내장지방과 관련한 인자가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로지스틱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내장지방면적(VFA), 총지방면적(TFA) 피하지방면적(SFA), 내장지방비율(VFP=VFA/SFA)등의 내장지방지수중 내장지방비율이 당뇨병 개선과 가장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전 당화혈색소(HbA1C)수치가 낮고, 내장지방비율이 낮을 경우 대사수술 2년 후 당뇨병이 개선됐으며, 다변량 회귀분석결과 역시 당화혈색소 수치가 낮고 내장지방비율이 낮으면 당뇨병이 유의하게 호전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수술 전 BMI가 동일하고 당화혈색소 수준이 유사하지만 상이한 내장지방비율을 가진 두 환자의 경우, 수술 전에 내장지방비율이 낮은 환자만 당뇨병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대사수술 후 당뇨병의 개선에 있어서, 수술 전 낮은 내장지방비율을 가진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더 나은 결과를 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박 교수는 전했다.

박성수 교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대사수술은 환자의 수술 전 내장지방비율이 대사수술 후 당뇨병 개선을 예측할 수 있는 더 명확한 인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며 “이 연구를 바탕으로 대사기능 및 당뇨병 개선을 위한 내장지방비율에 대한 고품질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