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한의사협회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 법안의 입법발의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의협 박종률 대외협력이사는 11일 오전 협회건물 앞마당에서 천막 농성을 시작했다. 박종률 이사를 시작으로 의협의 대관 라인 담당 이사들이 릴레이 농성에 나설 예정이다. 

천막 농성은 자유한국당 김명연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한의사에게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사용을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에 항의하고, 의료계의 반대 여론을 결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이사는 농성을 시작하면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의료법 개정안 발의에 대해 대외협력이사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천막 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박 이사는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이 골밀도 측정을 잘못해 그릇된 처방을 일삼는 행위를 언론 앞에서 서슴없이 했던 사건으로 미뤄볼 때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번 의료법 개정안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사 회원을 향해서도 "직역 이기주의에 빠져 국민건강을 도외시하는 한의사들을 분멸하도록 힘을 모아달라"며 "이달 16일 열리는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한의사의 진단용 방사선 의료기기 사용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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