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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의사회도 회장 선출 방식 놓고 내분 조짐이사회에서 간접선거로 결정....'회원 직접선거' 요구 거세져
지난 10일 대한피부과의사회 이사회가 열린 부산 롯데호텔에서 회장 직선제 등을 요구하며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는 의사회 회원들.

[라포르시안] 대한피부과의사회가 차기 회장 후보자 지명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의사회가 둘로 쪼개진 '제2의 산부인과의사회 사태'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한피부과의사회는 지난 10일 부산롯데호텔에서 50여 명의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오는 11월 5일 정기총회에서 진행되는 제10대 회장 선거에 출마할 신임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했다. 

피부과의사회는 과거부터 이사회를 열어 회장 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추천했다. 이사회의 추천을 받은 후보는 사실상 차기 회장에 지명된 것이나 마찬가지로 여겼다.  총회에서 결과가 어긋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이날 이사회에는 김석민 현 피부과의사회 부회장과 양성규 현 법제이사, 김지훈 대한피부치료연구회 총무이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친 집행부 성향의 회장 후보 2명과 회장 선거 방식의 개선을 주장하는 개혁 후보 1명이 맞붙은 것이다. 이사회 결과는 김지훈 후보의 탈락으로 나타났다. 

후보 지명은 이사들이 각 후보 이름 옆에  'O' 'X' 표시를 해서 추천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석민 후보는 이사 50명 중 찬성 45명, 반대 3명, 양성규 후보는 찬성 38명, 반대 9명으로 후보 추천안이 가결됐다. 

반면 김지훈 후보는 찬성 11명, 반대 36명으로 부결됐다. 

이에 대해 김지훈 후보는 후보 추천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강력히 이의를 제기했다. 

김 후보는 "이사회에는 대의원 격인 이사와 집행부인 상임이사가 참여하는데, 상임이사가 25명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런 방식의 후보 추천이 정당한 것이냐"며  이의를 제기했다. 

김 후보 측 선거대책위원회도 "김지훈 후보는 정회원 450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 출마한 후보인데 회원의 참관이 불허된 상태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김 후보의 피선거권만 박탈하는 비민주적 결정이 나왔다"면서 "승복하지 않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싸우겠다. 이사회에서의 회장 후보 결정은 무효이기 때문에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피부과의사회 쪽은 후보 추천 방식에는 문제 될 게 없다며 맞서고 있다. 

의사회 측은 "지금까지 회장 후보는 이사회에서 추천해왔다. 다만, 그동안 단독 출마였기 때문에 단수 추천을 했을 뿐"이라며 "회칙에 의해 추천 여부를 결정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전혀 없다. 자문변호사도 절차에 하자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반박했다.

현행 피부과의사회 회칙은 '임원은 총회가 선출하며, 예외 및 세부사항은 세칙으로 정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 의사회 세칙제4조(임원선출 방법)는 회장은 이사회 추천으로 총회에서 선출한다고 명시했다. 

다만 회장 후보자에 대한 결격사유는 따로 규정이 없다. 

한편 피부과의사회 회원 30여 명은 이날 이사회가 열린 부산 롯데호텔에서 '회원 직접선거에 의해서 당당하게 선출하는 제11대 대한피부과의사회장', '회장은 회원의 손으로 총회에서'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박진규 기자  hope11@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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