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진료환자수 연평균 5.7% 감소...노인 위궤양 환자는 증가세

[라포르시안] '위궤양'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받는 환자수가 최근 6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위궤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이 헬리코박터균 감염인데, 경제수준의 향상으로 위생상태가 크게 호전되면서 헬리코박터균 감염 인구 수가 점차 감소한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인구고령화로 심혈관이나 뇌혈관 질환, 퇴행성관절염 등을 앓는 노인환자가 증가하면서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소염제 복용이 증가하면서 노인층에서 웨궤양 환자 발생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위궤양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11년 133만 8천 명에서 2016년 99만 9천명으로 연평균 5.7%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2011년 61만 9천 명에서 2016년 46만 7천 명으로, 여성은 72만 명에서 53만 2천 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환자 구성비를 살펴보면 50대가 24만 6천 명(24.6%)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60대 20만 7천명(20.7%), 40대 18만 8천 명(18.8%) 순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연령·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70대 이상 4,50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60대 3,900명, 50대 2,839명 순이었다. 여성은 70대 이상에서 4,18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서 60대 4,063명, 50대 3,130명 순으로 조사됐다. 

표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표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요양기관 종별로는 2016년 기준으로 의원을 방문한 환자가 74만 3천 명, 종합병원은 12만 3천 명, 병원은 11만 3천 명으로 집계됐다.

위궤양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1년 2,133억 원에서 2016년 1,534억 원으로 연평균 6.4% 감소했다. 

입원 진료비는 2011년 349억 원에서 2016년 357억 원으로 연평균 0.4% 증가한 반면 외래는 같은 기간 1,784억 원에서 1,177억 원으로 8.0% 줄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서정훈 교수는 "최근 6년간 위궤양 진료환자가 감소하는 이유에 대해 “위궤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헬리코박터 감염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 등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경제수준 향상으로 위생상태가 호전돼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인구수가 점차 감소하는 것이 위궤양 환자가 줄어드는 중요한 원인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40대 이후 연령대에서는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높고,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증가와 과도한 음주나 흡연 등의 영향으로 웨궤양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고연령층일수록 심장이나 뇌혈관 질환 등으로 인해 아스피린이나 항혈소판 제제의 복용이 많아지고, 퇴행성 관절염으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증가하기 때문에 노인 위궤양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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