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컴퓨터 사용과 같이 반복되는 동작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나 팔을 사용하는 스포츠 활동 및 레저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팔꿈치 관절에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또한 일상적인 가정 일만 하는 주부들 에서도 팔꿈치 관절 이상이 흔히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경우 팔꿈치를 적게 사용하고 쉬어주면 좋아지는데 ‘굳이 병원에 가야 될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팔꿈치 질환은 대체로 과다 사용에 의해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아서 휴식을 취하는 경우 통증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지만 통증은 일단 팔꿈치 관절 주위의 인대 염증에 의해 발생하고 이 염증이 오래 지속되면 인대 파열로 진행될 수도 있다. 따라서 통증이 가라앉았다고 안심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렇듯 팔꿈치 관절에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으로는 대표적으로 테니스 엘보우(외측 상과염)와 골프 엘보우(내측 상과염)를 들 수 있다.

테니스 엘보우 증상은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있을 뿐만 아니라 물건을 밀 때 손목을 바깥으로 돌리는 동작에서 압통이 나타나다. 팔 전체로 방사통이 나타나기도 하고 심해지면 머리를 빗거나 젓가락을 드는 가벼운 동작에도 통증이 있을 정도로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기도 한다.

골프 엘보우 증상은 팔꿈치 안쪽의 통증이 있는 부위를 누르게 되면 아프고 물건을 잡거나 걸레를 짤 때, 손목이나 팔을 비트는 동작에서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며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팔꿈치가 뻣뻣해지기도 한다.

단순 염증인 경우에는 약물 치료, 재활 치료로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지만 인대 파열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팔꿈치 퇴행성 관절염까지 진행되면 팔을 구부리거나 펴기 힘든 운동 제한이 나타날 수 있고, 팔꿈치 안쪽의 척골 신경에 이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런 경우 4번째, 5번 째 손가락에 감각이상이나 변형을 동반하게 된다.

팔꿈치 치료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움직임을 제한하고 뼈 부분을 잘라내는 수술과 굳어진 관절낭을 잘라주는 수술, 척골 신경을 옮겨주는 수술 등을 진행하게 된다.

광주 새나래병원 정형외과 최종문 원장은 “직업상 어쩔 수 없이 과도한 팔 동작을 하거나 물건을 드는 일을 한다면, 평소에 팔꿈치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의 윤활을 충분히 하고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며 “가벼운 통증이라도 방치하지 말고 치료를 받아야 만성 팔꿈치 통증이나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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