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은 소화기내과 이상길(사진) 교수와 마취통증의학과 유형철 교수팀이 위암 내시경 치료에 효과적인 진정요법 찾아냈다고 1일 밝혔다. 

프로포폴에 소량의 미다졸람은 추가하면 환자 만족도가 높은데, 특히 수술 중 깨어남 현상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이상길 교수팀은 2014년 9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조기위암 또는 위선종으로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이 된 총 72명의 환자를 36명씩 두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실험군에 속한 환자에겐 프로포폴과 함께 체중 1kg 당 0.02mg의 미다졸람을 추가로 투여한 후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시행했다. 

반면 대조군에는 프로포폴만 투여했다. 

이어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마칠 때 마다 환자들이 느끼는 만족도와 통증을 느낀 정도, 시술 중 각성여부, 추후 같은 시술을 반복할 시 같은 방식의 진정요법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조사했다. 

의사의 시술 만족도도 함께 조사했다. 그 결과, 진정요법 방식에 따른 시술자의 만족도, 환자의 만족도와 시술 후 받게 된 통증강도는 큰 차이가 없었다. 

시술을 받는 동안 시술 내용이나 과정을 기억하는지 여부에 대해선 대부분의 환자들이 진정요법 방식과 무관하게 기억하지 못했다. 

하지만 프로포폴만 투여받은 대조군에서는 일부(4명) 환자가 '대부분 기억한다'고 답해 실험군 환자의 답변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차후에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받을 경우 자신이 받은 진정요법을 동일하게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대조군 환자는 그렇다(25명, 69.4%)와 그렇지 않다(11명, 30.6%)로 엇갈린 반면, 실험군 환자는 그렇다(35명, 97.2%)가 압도적으로 많은 수를 보여 의미 있는 조사값을 보였다.

이상길 교수는 "환자에 따라 시술상황을 기억하는 경우가 있어, 선행적 기억상실을 유도하는 소량의 미다졸람을 추가로 투여했을 때 시술 중 진정요법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차후 같은 시술이 이뤄질 경우 동일한 진정요법을 선택할 것을 증명한 사실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프로포폴 진정제 기반의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시 전처치에 따른 환자 만족도'라는 제목으로 'Surgical Endoscopy'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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