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디보' 신세포암·두경부암 등 7개 추가...'키트루다' 유방암 등 적응증 추가에 박차

 [라포르시안]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제지하는 면역항암제의 건강보험 적용이 시작된 데 이어 적응증 추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적응증 추가는 항암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암 환자들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데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의료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국BMS와 한국오노약품공업은 지난 31일 면역항암제 '옵디보'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세포암, 방광암, 두경부암,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옵디보는 비소세포폐암을 비롯해 흑색종, 신세포암, 방광암, 두경부암,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에 흑색종 병용요법까지 모두 7개 적응증을 취득하게 됐다.

한국BMS에 따르면 적응증이 추가 승인된 옵디보 단독요법으로는 이전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신세포암, 백금기반 화학요법으로 투여 중 또는 후에 질병이 진행됐거나 백금기반의 수술 전 보조요법 치료 12개월 이내에 질병이 진행된 국소 진행성이다.

또한 이전 백금기반 화학요법 치료 중 또는 후에 진행된 재발성 전이성 두경부 편평세포암, 자가조혈모세포이식 후 브렌툭시맙베도틴 투여가 진행된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

한국BMS 측은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은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흑색종 치료제로 허가됐다”며 “이번 적응증 확대 승인된 암종에 대한 옵디보 단독요법 및 여보이 병용요법 모두 PD-L1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이번에 허가 승인된 적응증에는 예후가 좋지 않은 암종들이 포함돼 있다”며 “옵디보의 확대 승인은 항암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 뿐 아니라 향후 암 환자들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데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교수는 그러나 “새로운 기전의 약물이고 치료받는 모든 환자에서 반응이 있는 것은 아닌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혜선 한국BMS 대표이사는 “치료옵션이 적은 5개의 암종이 동시에 허가를 받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이번 허가는 그간 양사가 환자를 최우선으로 여러 종류의 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보다 빠르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온 결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키트루다는 국내에서 흑색종과 비소세포폐암 적응증 승인을 받았다.

한국MSD는 현재 키트루다의 유방암 적응증 추가를 위한 임상 3상시험에 본격 착수했고, 진행성 두경부 편평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여기에 글로벌 차원에서도 적응증 추가를 위한 임상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약 30여종의 암에 대해 단독요법부터 병용요법까지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유방암, 방광암, 위암, 대장암 등은 3상 임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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