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연세암병원은 종양내과 조병철(사진)·김혜련·홍민희 교수팀과 유한-연세 폐암연구소 표경호 박사팀이 노바티스사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개연구 허브(Hub)센터'로 지정됐다고 31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중개연구 허브센터로 지정되면서 폐암 항암 신약물질에 대한 인체 독성여부 검증을 비롯한 치료효과를 살피기 위한 전 임상연구 단계부터 참여하게 된다. 

또한 전임상단계를 통과한 폐암 신약물질에 대한 국내 및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환자 대상의 임상연구계획을 수립하고, 연구진행을 총괄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조병철 교수는 "이제껏 국내 병원들이 글로벌 제약사의 신약 임상연구에만 참여하던 경험에서 벗어나 신약 개발의 첫 단계인 전임상연구부터 주도적 참여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중개연구센터 지정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항암제를 비롯한 신약 후보물질의 선정과 필요한 전임상연구에 있어 글로벌 제약사들은 미국, 그 중에서도 동부지역 유명 대학연구소와 부속병원에 대부분 맡겨왔다.

노바티스사가 이례적으로 연세암병원을 아태지역 중개연구 허브센터 지정한 것은 그 동안 축적된 전임상연구 수행능력과 이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임상 의료진과 연구원 및 첨단 의학연구시설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티스사의 아태지역 중개연구 허브센터 지정과 함께 연세암병원은 폐암을 비롯한 다양한 난치성 고형암에 대한 새로운 면역항암 신약 후보물질 검증과 최신 항암 표적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조병철 교수는 "글로벌 제약사의 신약 중개연구센터로 지정에 따라 최신의 항암치료제 개발 기술 습득은 물론, 관련 신약이 국내에 가장 빨리 도입되어 많은 난치성 폐암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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