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둔 부모의 바램 중 하나가 ‘아이가 큰 탈 없이 자라는 것’이다. 아이가 탈 없이 건강하게 크기 위해서는 부모의 관심이 중요한데, 특히 피부질환인 백반증은 아이의 얼굴에 큰 반점을 남길 수도 있어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백반증은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세포가 파괴되어 피부에 하얀 반점이 생기는 질환이다. 10~20세에 주로 나타나며 10세 이하에서도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에게 백반증이 나타날 경우, 초기에는 단순한 버짐이나 백색 비강진으로 오인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하얀 반점이 점차 커지고, 얼굴, 팔, 다리 등 다른 신체 부위로 반점이 번지고 나서야 뒤늦게 병원을 찾게 된다.
 
특히 바쁜 맞벌이 부모는 아이와 같이 있는 시간이 부족해, 백반증을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소솜피부과 장희선 원장은 “백반증은 얼굴이나 목 같이 노출되는 부위에 발병할 경우, 대인관계 기피와 같은 아이의 학교생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부모가 평소 아이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조기발견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백반증은 초기에 발견해서 치료할수록 치료반응이 좋으므로 백반증이 의심된다면 일단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소아 백반증’ 일찍 치료할수록 치료 결과 좋아어린 아이에게 생기는 백반증의 경우, 얼굴이나 목의 일부분에 생기는 국소형이거나 분절형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소아 백반증은 1~3cm 정도의 크기로 하얀 반점이 생기고, 3~6개월 사이에 갑자기 주위 피부로 퍼지면서, 이후에는 더 이상 진행하지 않고 멈추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 병원에 내원하면 대부분의 피부과 의사들이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더 이상 퍼지지 않으니 지켜보다가 성인이 된 후 표피이식을 하라”고 말한다. 그래서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2002년부터 엑시머 레이저 치료가 개발된 이후로 국소형이나 분절형의 소아 백반증은 완치가 가능해졌다. 308nm의 자외선 파장을 이용한 엑시머레이저는 백반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으로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엑시머 레이저의 가장 큰 장점은 어린 나이일수록, 초기에 치료할수록 치료경과가 우수하다는 점이다. 또한 통증이 없어 겁이 많은 소아도 치료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치료효과가 좋아 주 2회씩 6개월에서 1년정도 치료하면 거의 완치할 수 있다고 한다. 아이들의 경우, 전문적인 백반증 치료와 더불어 올바른 식생활습관도 매우 중요하다.
 
현미나 검정쌀, 검정콩, 과일, 채소, 견과류 등 항산화제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아이의 백반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
 
송파 신천에 위치한 소솜피부과 장희선 원장은 “아이가 하얀 반점이 신경 쓰여 긁거나 만질 경우 백반증이 퍼질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부모가 미리 주의를 주는 것이 좋다”며 “혹시 아이가 백반증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지 평소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