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고대 구로병원 간센터 김지훈 교수, 이영선 교수, 현명한 교수
사진 왼쪽부터 고대 구로병원 간센터 김지훈 교수, 이영선 교수, 현명한 교수

[라포르시안] 만성 B형간염 산모에게 경구 항바이러스제인 ‘테노포비어(Tenofovir)’를 투여하면 산모-신생아 수직 감염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간센터 김지훈 교수팀(김지훈, 이영선, 현명한)은 기존 신생아에게 B형 간염 백신과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하는 치료와 추가로 산모에게 테노포비어를 투여하는 치료 결과를 메타 분석한 결과 테노포비어를 병용 투여했을 때 기존 치료보다 수직 감염률을 77%나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1일 밝혔다.

현재까지 수직 감염 예방 치료는 신생아에게 B형 간염 백신과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하는 것이 전부이다. 그 이유는 복합 치료제로 고려할 수 있는 다른 항바이러스제인 ‘라미부딘’과 ‘텔비부딘’이 내성 발생 위험성이 높고 안전성이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교수팀이 연구에서 분석한 테노포비어의 경우 장기 복용 시 내성 발생률이 거의 없고 임부 투여 안전성이 상당 부분 입증된 약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수팀은 733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된 10건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메타분석을 실시해 599명의 수직 감염 고위험군 산모에게 임신 2~3분기 이후 테노포비어를 추가적으로 투여한 결과, 수직 감염률을 77%나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지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B형간염 수직 감염 예방을 위한 테노포비어 병용 투여에 대한 효과 및 안정성을 입증하여 추후 국내외 만성 B형 간염 산모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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