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비마' 9월 보험급여 적용 전망...'넥사바'와 경쟁 구도

[라포르시안] 갑상선암은 거의 대부분 완치되고 생존율이 100%에 가깝다. 하지만 재발성 또는 전이성 갑상선암의 경우 예후가 나쁘고 방사성 요오드 요법이 듣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갑상선암 환자들에겐 표적항암제가 유일한 희망이다. 

현재 재발하거나 원격 전이된 갑상선암의 표적치료제로 바이엘의 ‘넥사바’가 유일하게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돼 환자들의 치료제 선택폭이 제한적이었다.    

넥사바는 지난 2006년 신장세포암을 적응증으로 국내 출시된 이후 2008년 간세포암, 2014년 갑상선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했다.

특히 2014년 11월부터 유일하게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국소 재발성 또는 전이성의 진행성 분화 갑상선암 치료’에 대한 단독요법으로 보험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앞으로는 갑상선암 환자들의 치료제 선택폭이 더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자이가 지난해 3월 출시한 갑상선암 표적치료제 ‘렌비마’가 조만간 보험급여 적용을 앞두고 있어 넥사바와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예고했다.

한국에자이에 따르면 렌비마는 기존 표적항암제와 달리 FGFR을 함께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로서 지난해 국내 출시 이후 우수한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처방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분화 갑상선암 치료의 퍼스트 치료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한국에자이는 지난해 렌비마를 국내 출시하면서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국소 재발성 또는 전이성의 진행성 분화 갑상선암 3상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전이성 갑상선암 환자 39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무작위 3상 ‘SELECT’ 결과에 따르면 렌비마 24mg투여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의 중간값은 18.3개월로 위약 투여군(3.6개월)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길었다.

렌비마 복용 환자군의 반응률은(ORR) 64.8%로, 위약군(2.0%) 대비 우수한 반응률을 보였다. 렌비마 투약 환자 중 완전 관해는 2%, 부분 관해는 63%로 나타나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분화 갑상선암에서의 렌비마의 효과가 입증됐다.

고홍병 한국에자이 대표는 “갑상선암은 생존율이 높아 착한 암으로 알려져있으나,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분화 갑상선암 환자의 경우에는 예후가 좋지 않고 치료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며 “렌비마는 실제 임상현장에서 고무적인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자이는 오는 9월 1일 광화문호텔(TBD)에서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갑상선암의 퍼스트 치료전략’이라는 주제로 렌비마 급여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방사성 요오드 불응성 분화 갑상선암의 1차 요법으로 보험급여를 받게된 것과 관련해 세부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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