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사진>와 미국 테네시대학의 리구오리(Liguori) 교수가 공동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경우 1998년 조사에서는 4.0%였지만 2007년에는 7.8%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국 청소년의 경우 1988년~1994년에는 7.3%이었던 대사증후군이 2003년~2006년 조사에서는 6.5%로 11% 정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대사증후군은 과거에는 X 증후군, 또는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으로 불렸으며 대표적으로 복부비만, 혈당 상승, 중성지방 상승, 좋은 콜레스테롤 저하, 혈압 상승 중 세 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으면 대사증후군에 해당된다.
청소년기에 대사증후군에 해당되면 젊은 나이에도 당뇨병, 고지혈증 및 심혈관 질환에 대한 위험이 높아지고 이에 따른 치명적인 합병증이 동반되어 장기간 치료 및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게 되며 이는 전체 의료 비용의 증가를 초래하게 된다.
임수 교수는 “서구화된 식사패턴과 신체 활동의 감소가 교정되지 않는 한 청소년 대사증후군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며 “이는 전체 의료 비용 증가와 함께 공중보건 및 사회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학교 및 가정에서 저지방, 저칼로리 식사 제공은 물론 체육 시간을 늘리고 방과 후 자율적으로 신체 활동을 증가 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정책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아청소년의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지인 소아과학회지 올 1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