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원, 환자안전 보고학습시스템 포털사이트 오픈...보고 활성화 기대

[라포르시안] 작년 7월 29일부터 환자안전법이 시행된 이후 11개월 만에 환자안전사건 보고건수가 2,000건을 넘었다.

환자안전법은 지난 2010년 5월 항암제 투약 오류로 당시 아홉살이던 고 정종현군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환자단체가 법제정 운동에 나선지 4년 7개월 만인 2014년 12월 말 국회를 통과했다.

이 법의 특징 중 하나를 꼽는다면 바로 자율보고 기반의 '환자안전 보고학습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환자안전사고를 의료인이나 환자, 보호자가 자율적으로 보고하도록 하고, 접수된 환자안전사고에 대해서 검증 및 분석을 거쳐 의료기관이 다시 학습함으로써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그동안 서면으로 하던 환자안전사고 보고를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안전사고 보고가 더 활성화 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 따르면 환자안전법 제정 1주년을 맞아 '환자안전 보고학습시스템 포털사이트(www.kops.or.kr)'를 구축했다. 

환자안전법에 근거를 두고 구축된 환자안전 보고학습시스템은 자율보고 된 환자안전사고의 검증 및 분석을 통해 환자안전정보를 의료기관 전체에 공유해 학습토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보고학습시스템을 통해 환자 및 환자 보호자, 보건의료인, 환자안전 전담인력 등 누구나 환자안전사고를 자율적으로 보고할 수 있다.

인증원에 따르면 환자안전법 시행 후 올해 6월 말까지 11개월간 총 2,044건의 환자안전사고가 보고됐다.

인증원은 앞으로 3단계 로드맵에 따라 보고학습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1단계로 온라인 자율보고, 환자안전 전담인력 관리, 전산환경 및 보안체계 마련 등 국가 차원의 환자안전관리를 위한 정보화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인증원은 "보고학습시스템 포털사이트 오픈을 통해 그동안 서면으로 보고하던 환자안전사고를 인쇄나 우편발송 절차 없이 손쉽게 온라인으로 보고할 수 있어 환자안전사고 보고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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