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눈꺼풀에 존재하는 마이봄샘이나 짜이스샘의 급성 세균감염으로 발생하는 '눈다래끼'가 10~20대 젊은여성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눈다래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11년 167만4,000명에서 2016년 172만2,000명으로 늘었다.

성별로 진료인원을 보면 남성은 2011년 68만7,000명에서 2016년 71만명으로 늘었고, 여성은 2011년 98만8,000명에서 2016년 101만2,000명으로 증가했다.

눈다래끼 진료비는 2011년 842억 원에서 2016년 981억 원으로 연평균 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10대가 30만8,000명(17.9%)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20대 30만3,000명(17.6%), 30대 29만1,000명(16.9%) 순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여성은 10대가 7,925명으로 가장 많고, 20대 6,351명, 10대 5,286명 순이었다. 남성은 9세 이하에서 4,224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10대 3,900명, 30대 2,972명 순으로 나타났다.
 

2016년 건강보험 ‘눈다래끼’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 표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2016년 건강보험 ‘눈다래끼’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 표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2016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진료환자의 월별 추이를 보면 여름철인 7~8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요양기관 종별로 진료현황을 보면 2016년 기준으로 의원을 방문한 환자는 167만명, 약국은 166만명, 병원은 4만6,000명, 종합병원은 1만7,000명, 상급종합병원은 7,000명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젊은층의 여성환자에서 눈다래끼가 많은 이유는 20대 여성이 외모에 제일 관심이 많다 보니 빨리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조기 치료를 위해 일찍 병원을 찾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며 "10대 여성은 아직 위생 관념이 높지 않아 손 청결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불량한 눈 위생 상태, 스트레스 상황 등에 반복적으로 노출돼 잘 낫지 않고 재발이 반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눈다래끼는 세균 감염에 의한 질환이기 때문에 굳이 계절적 요인이 중요하지 않지만 여름철에는 야외활동이 많고 그로 인해 개인위생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 환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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