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낮은 기온으로 관절이 굳어 통증이 심하다면, 여름철은 장마와 무리한 레포츠 활동으로 어깨 통증이 심해진다.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고 기압이 낮아, 오십견 환자들이 평소보다 더 심한 어깨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젊은 층에서는 과도한 여름 레포츠 활동으로 어깨에 부담이 가해지면서 어깨 충돌 증후군, 회전근개 파열의 부상으로 이어져 어깨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중·장년층의 오십견 환자들은 장마철이면 쑤시고 아픈 어깨 통증을 느낀다. 통증이 심해지면, 머리를 빗거나 세수를 할 때 어깨를 쉽게 움직이지 못해 일상생활이 매우 불편하다. 오십견(동결견, 유착성 관절낭염)은 관절낭이 두꺼워져 주변 인대와 힘줄과 유착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장마철 높은 습도와 낮은 기압은 오십견의 염증 반응을 심화시켜 통증을 악화한다. 어깨 전반적으로 통증이 느껴지고, 어깨와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기가 힘들다. 뒷짐 지는 자세가 불편하여, 여성들은 속옷을 입거나 머리를 빗기가 어렵다. 특히 밤에는 통증이 더 심해 아픈 어깨 쪽으로 돌아누워 자기가 힘들다.

중·장년층에서는 오십견 통증이 있다면, 젊은 층에서는 과도한 레포츠로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인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움직일 때 견봉과 힘줄이 충돌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여름철 과도한 레포츠 활동과 골프, 테니스, 헬스 등 어깨를 많이 쓰는 경우에 발병한다. 팔을 들 때 어깨 속에서 무엇인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고, 어깨 위로 팔을 움직일 때 아프다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또한 밤에 통증으로 잠을 설칠 수 있고, 손이 등 뒤로 잘 돌아가지 않아 목욕과 같은 손을 많이 쓰는 행동이 어려울 수 있다.

강남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 관절센터 정성훈 부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중년 이상에서 특별히 다치거나 부딪친 적이 없지만 팔을 바깥쪽으로 돌리거나 위로 드는 것이 힘들다면 오십견 증상을 의심할 수 있다”며 “젊은 층에서는 여름철 무리한 활동에 충돌증후군이 생길 수 있으며, 충돌이 지속되면 퇴행성 변화로 회전근개 파열이 진행될 수 있어 통증이 있을 때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오십견과 어깨충돌증후군은 심하지 않은 정도의 증상이라면, 비수술적 보존 치료로 충분히 좋은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운동 치료는 초기에 적용할 수 있는 간단한 보존적 치료다. 특히 체외충격파(ESWT)는 병변 부위의 세포를 자극해 혈관 생성을 유도함으로써, 혈류공급을 증가시켜 조직 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다.

규칙적이면서 순간적인 충격이 가해지면, 주변의 노화하고 아픈 힘줄, 인대 세포를 자극해 활성화시킨다. 수술이나 절개, 마취가 전혀 필요없고, 환자 개인이 느끼는 통증의 정도에 따라 충격파의 강도와 횟수를 조정하여 맞춤형 충격파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오십견 환자에서 유착 정도가 심한 경우 혹은 충돌증후군이 회전근개 파열과 함께 진행된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치료한다. 관절 내시경은 어깨 관절에 최소 약 5mm 정도 최소화된 절개로 내부에 진입하여, 관절낭의 유착 상태, 힘줄 파열을 정확히 진단한다.

진단과 동시에 다른 쪽 구멍을 통해 의료 기구가 진입해 문제가 되는 부위를 치료한다. 고해상도 모니터를 통해 정형외과 전문의가 실시간으로 어깨 내부를 확인하면서 동시에 치료하기 때문에 가장 정확한 근본 원인 치료를 이룰 수 있다. 오십견은 관절 내시경을 통해 유착된 관절낭을 미세하게 박리하여 치료하며,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힘줄과 충돌되는 견봉 부위를 다듬는 견봉성형술을 진행한다.

강남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 관절센터 정성훈 부원장은 “체외충격파 치료는 짧은 치료 시간에 비해, 염증 및 통증의 완화, 기능회복에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반복적 치료에도 부작용 및 합병증이 없어 안정성이 높다”며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좋은 치료를 기대할 수 있지만, 심한 증상의 환자일 경우 관절 내시경으로 정확한 진단과 함께 치료를 진행할 수 있어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근본 원인 치료를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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