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충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충치 및 잇몸질환’ 진료 인원은 약 1,658만명, 진료 비용은 약 1조 3,195억원이었다고 한다. 특히 지난 5년간의 충치 및 잇몸질환의 진료 추이를 살펴보면 2010년도 기준과 비교해 약 470만명(39.5%) 증가하여 국민 3명 중 1명이 진료를 받고 있으며 특히나 여름철 치료 환자가 증가하였다.

여름철에 충치환자가 많은 이유로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학기 중 미뤄둔 충치치료를 방학 때 몰아 받기도 하지만 여름철 충치 위험을 높이는 식품들을 섭취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여름에는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씨 탓에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차가운 음료를 찾게 된다. 하지만 탄산음료와 아이스커피 등 차갑고 단 음료를 많이 섭취하다 보면 많은 당분과 인공첨가물로 인해 치아에 안좋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특히 탄산음료에 포함된 산성 성분으로 치아가 부식 될 수 있다. 콜라와 사이다, 탄산수는 강한 산성을 띄고 있어 자주 마시면 치아를 보호하는 법랑질(에나멜)을 부식시키게 되기 때문이다.

강남 포샤르치과 병원 최유진 원장은 "부득이 탄산과 아이스커피를 마시게 되면 최대한 치아에 닿지 않게 빨대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음료를 입속에 오래 머금고 있지 말고 목으로 넘겨 치아 부식 가능성을 최소화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차가운 음료 뿐 아니라 더위로 지친 몸을 회복시켜주는 뜨거운 음식인 삼계탕, 갈비탕 등의 보양 음식은 혀끝이 델 정도의 뜨거운 국물로 충치와 치주염 같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높은 온도의 음식은 치아의 급격한 온도차를 유발하여 자극을 주고 잇몸을 붓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치아 건강 유지와 더위를 피하는 방법으로 치아 손상을 주지 않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인데 대표적으로 과일과 채소류이다. 복숭아, 배, 토마토, 오이, 당근 등의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류는 치아표면을 닦아주며 입안 피부를 마사지하여 구취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특히나 수박과 참외 등의 수분이 많이 함유된 과일은 갈증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강남역 포샤르치과병원 최유진 원장은 “사계절 모두 치아 건강을 꾸준히 신경 써야 하지만 특히나 여름철에는 방심하는 사이 충치가 빠르게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통증이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치과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최 원장은 이어 “초기에 충치를 조기 치료하면 레진 및 인레이를 통해 비교적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오랜 기간 방치된 충치는 보철 치료, 심한 경우 발치 후 임플란트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생겨 비용 부담과 치료 기간이 길어진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원장은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여 스케일링 및 검진을 받는 것으로도 충치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당부하면서 조기 치료를 통해 자연치아를 100세까지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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