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임 씨(27)는 심각한 성기사마귀 증상을 앓고 있다. 원래는 작은 사마귀 하나가 돋아난 정도였으나 금방 치유되겠거니 생각하고 방치한 것이 화근이었다. 그 크기가 더욱 커지고 여러 개로 늘어나게 되면서 임 씨의 고민도 늘어났다. 그러나 민감한 부위의 문제이기 때문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있다.

사마귀는 인체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감염으로 인해 발생한다. 표면이 오돌오돌한 1cm 미만의 구진의 형태인 사마귀는 어느 부위에나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손, 발, 다리, 얼굴 등에 올라온다. 사례처럼 성기에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곤지름’이라 한다.

삼성동 나인비뇨기과 박수환 원장은 “곤지름은 성기에 나타나는 가장 흔한 성인성 질환 중에 하나다. 전염력이 강해 한 번의 접촉으로 감염확률이 50% 이상이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곤지름치료가 힘든 이유는 재발 아주 잦기 때문이다. 곤지름은 치료 후에도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잠복해 있을 가능성이 높아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때문에 곤지름은 증상치료와 더불어 재발을 방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인비뇨기과에 따르면 곤지름은 우선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져야 한다. 곤지름은 육안으로도 쉽게 구별되지만 매독으로 오해하기 쉽다. 때문에 매독반응 검사를 진행하거나 PCR 검사를 실시해 곤지름을 정확히 구별해내는 게 중요하다. 해당의원 측에 따르면 원데이 PCR 검사는 정확도가 매우 높은 검사법이다. 이는 24시간 이내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를 가능케 한다는 설명이다.

곤지름이 확진 된다면 레이저치료, 약물 치료, 냉동요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레이저를 이용한 물리적 제거술은 레이저치료는 곤지름의 크기가 커진 상태에 적합하다. 크기가 크지 않을 때는 약물치료를 통해 해결 가능하다.

냉동질소를 이용해 환부를 얼린 후 치료하는 냉동요법도 있다. 이는 좁은 부위에 발생한 곤지름을 흉터 없이 치료하기에 알맞은 방법이다.

곤지름 재발도 막아야 한다. 삼성역 나인비뇨기과 측에 따르면 가다실9 접종을 통해 HPV 재발방지 및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가다실9은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승인을 받아 그 효과가 입증되었다. 남성 9세 이후부터 접종 가능한 가다실9은 총 3차 접종으로 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원장은 “곤지름 증상이 있는데 남에게 보이기 민망하다는 이유로 방치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그러나 곤지름은 초기에 병원을 찾지 않으면 크기가 커지고, 번져 그 치료기간이 길어진다. 곤지름이 의심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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