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학교 급식 조리사들의 파업과 관련한 발언을 하며 간호조무사까지 싸잡아 비하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국민의당 이언주(사진) 의원이 12일 간호조무사협회에 공식 사과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30일 SBS 뉴스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솔직히 말해서 조리사는 아무것도 아니거든. 그냥 어디 간호조무사보다 더 못한 그냥 요양사 정도라고 보면 돼요. 그 따는 진입장벽 정도가"라고 발언한 사실이 공개됐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조리사협회는 물론 간호조무사협회까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 의원은 이날 간무협에 보낸 공식 사과문에서 "간호조무사를 의도적으로 거론한 것은 결코 아니며, 마음과 다르게 표현돼 간호조무사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의원은 "학교급식 비정규직 발언을 하면서 부적절한 비유로 간호조무사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드린것에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간호조무사, 영양사, 조리사, 요양사 같은 직종에 임하는 분들을 폄하한 것은 아니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또한 "19대 국회 전반기에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간병서비스 급여화를 주장하면서 간호조무사 권익 보호와 처우 개선에 노력해왔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간호조무사의 권익 향상과 처우 개선을 위해 좀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무협은 이 의원의 공개사과문을 협회 홈페이지 등에 올려 회원들에게 전하기로 했다. 

홍옥녀 간무협 회장은 "우리 간호조무사들이 어려운 근로환경 속에서도 간호업무를 천직으로 생각하며 일하고 있다는 것을 많은 분이 알고 있다"면서 "20만 간호조무사들이 이번 일로 받게 될 상처와 자괴감에서 빨리 벗어나길 바라며, 신뢰받는 든든한 간호 인력으로 제 자리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홍 회장은 간호조무사의 호칭과 관련해서도 "호칭을 '조무사'로 하는 것 또한 직종의 업무 특성을 제대로 나타내지 않은 직종 비하 문화 중 하나"라고 비판하면서 "간호조무사의 약칭을 조무사가 아닌 '간무사'로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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