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의대 재학생들이 지난 7월 4일 광화문1번가에서 교육부의 조속한 인수자 선정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이는 모습.
서남대 의대 재학생들이 지난 7월 4일 광화문1번가에서 교육부의 조속한 인수자 선정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이는 모습.

[라포르시안] 정상화 길을 찾지 못하고 수년째 파행 운영되고 있는 학교 문제에 대해 서남대 교수들이 "학교 정상화를 더 늦춰서는 안 된다"는 호소문을 냈다. 

서남대 평교수협의회는 10일 "서남대는 의학과 폐과는 물론 존립 위기에 처해 있다. 최근 실현 가능한 대안들이 제시되었으나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 결정이 지연되면서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직원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공존을 위한 신속한 결단을 호소한다"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문재인 대통령과 교육부 장관, 전북도민에게 전달했다. 

서남대 사태는 최근 서울시립대와 삼육대가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나 인수자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단계인 사분위 전체회의에 안건 상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서남대 평교협은 법과 원칙에 따라 (인수자)를 신속히 결정하라고 사분위에 촉구했다. 

평교협은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교육부와 사분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서울시립대와 삼육학원 두 기관 중 하나를 서남대 정상화 주체로 신속히 결정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그 결정만이 학생과 교직원들이 처해 있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결정이 지연되면 서남대 회생 기회는 다시 없으며, 지역사회에 커다란 피해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육부와 사분위의 어떤 결정도 존중하며 수용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학교 내부에서 일방적으로 특정 대학 인수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해 평교협의 입장을 확고히 한 것이다. 

평교협은 "서남대가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학생들이 모여들어 공부하는 대학, 교직원과 상생하며 봉사하는 대학, 새로운 창학의 에너지로 다시 일어서는 서남대가 되도록 신속하고 현명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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