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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출혈성대장균 감염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이유소 등 반추동물 창자에 장출혈성대장균 서식..."조리되지 않은 육류 등 섭취시 감염"
ytn 관련 뉴스 보도화면 갈무리.

[라포르시안] 지난 2011년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의 여러 국가에서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의 유행 사태가 발생해 5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당시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에 따른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숨진 환자가 상당수에 달했다.

장출혈성대장균은 소와 같은 반추동물의 창자에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소나 소의 배설물에 의해 감염되고 전파되기 쉽다. 문제는 우리가 흔히 먹는 햄버거 패티가 바로 이 소고기와 소의 창자를 갈아서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만일 장출혈성 대장균에 오염된 소고기나 소의 창자를 제대로 익히지 않은 상태에서 만든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었을 경우 감염에 따른 합병증으로 용혈성요독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1982년 미국에서 햄버거를 먹은 후에 출혈성 설사를 하는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했을 때 처음으로 장출혈성대장균이 발견됐으며, 이후에도 미국에서는 지속적으로 환자가 발생해 왔다. 이 때문에 '햄버거병'이란 이름이 붙었다.

일본에서도 1996년 장출혈성대장균이 유행한 적이 있다. 당시 일본에서는 약 1만2,000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용혈성요독증후군 합병증 등으로 12명이 사망했다.

장출혈성대장균 감염 환자 가운데 약 5~10%에서 용혈성요독증후군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이 발생하면 설사를 시작한지 2일 내지 14일 후 소변양이 감소하고 빈혈 증상을 보인다. 성인보다는 주로 어린이나 노인에서 많이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장출혈성대장균은 주로 조리되지 않은 육류, 가공하지 않은 우유, 오염된 물, 균에 오염된 야채 또는 샐러드 섭취, 동물 또는 감염된 사람과의 직접적 접촉 등을 통해 전파된다"며 "장출혈성대장균 감염 환자의 10% 이상은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발전하고, 이중 사망률도 5% 이상이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일반적으로 어린 아이들에게 급성신부전증을 일으키고, 환자의 25%에서 발작, 뇌졸중, 혼수 등과 같은 신경학적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 4세 유아를 둔 가족이 덜 익은 소고기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고 아이가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며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식품안전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피해자 가족측에 따르면 작년 9월 경기도 평택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은 아이가 2∼3시간 뒤 복통을 느꼈고, 시간이 지나면서 설사에 피가 섞여 나오는 등 상태가 심해졌다. 이후 아이는 3일 뒤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용혈성요독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아이는 2개월 간 입원했다가 퇴원했지만 신장이 90% 가까이 손상돼 배에 뚫은 구멍을 통해 하루 10시간씩 투석을 받고 있다.

피해자 가족 측은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주로 고기를 갈아서 덜 익혀 조리한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한다"면서 "맥도날드는 이런 위험 발생 가능성을 알았음에도 아무런 고지를 하지 않고 어린이용 해피밀 메뉴를 판매해왔다"고 주장했다.

맥도날드 측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를 바라며, 앞으로 이뤄질 조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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