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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환자 함께 치료법 결정하는 공유의사결정 문화 조성돼야”백혈병환우회, 창립 15주년 기념 심포지엄 개최...투병환경 개선 모색

[라포르시안] 의사가 환자에게 여러 치료법의 의학적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환자의 의사(意思)와 선호도 등을 취합해 환자와 함께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치료법을 결정하는 '공유의사결정((Sharing Decision Making, SDM)' 방식 도입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백혈병환우회(대표 안기종)는 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국회 의원회관 2층 제9간담회실에서 '환자와 의사가 함께 백혈병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문화 조성 및 조혈모세포(골수)이식 조정비용 국가 지원'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백혈병환우회 창립 15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환자와 의사가 함께 최적의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공유의사결정 치료모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서 궁극적으로 백혈병 환자의 투병환경을 개선하자는 취지다. 

앞서부터 의료계에서는 이러한 공유의사결정을 수용하려는 분위기가 퍼져 왔다.  

공유의사결정이 환자 본인의 결정에 따른 책임감으로 인해 의사결정의 질을 높이고 치료과정에서 환자의 수용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외국에서는 암환자 등의 치료방향을 결정할 때 선호되고 있다.

환자가 치료결정 과정에 참여했을 때 긍정적인 효과를 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와 충북의대 예방의학과 박종혁 교수 연구팀은 국내 암환자 및 가족 725쌍과 이들을 진료하는 암전문의 134명을 대상으로 암환자의 치료결정에 가족이 참여해야 하는지를 묻는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대다수의 암환자(94.8%)와 가족(97.4%), 암전문(98.5%)는 참여해야 한다고 답했다. 암환자와 가족 90% 이상은 가족의 참여가 치료결정, 의사소통, 심리적지지를 돕는다고 응답했다. 암전문의도 치료결정(76.1%), 의사소통(82.8%), 심리적지지(91.8%) 등 긍정적 효과에 대체로 동의했다.

백혈병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도 이러한 공유의사결정 방식 도입 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급성백혈병 환자가 조혈모세포이식 또는 항암치료 중 하나의 치료법을 선택할 때, 또는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가 글리벡, 스프라이셀, 타시그나, 슈펙트 등 여러 종류의 표적항암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 의사와 환자가 의학적 정보를 공유하며 최적의 치료법을 함께 결정하는 식이다.

다만 저수가 등의 영향으로 '박리다매'식 진료가 성행하는 국내 의료환경에서 충분한 진료와 상담시간을 필요로 하는 공유의사결정을 적극 도입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백혈병환우회는 "SDM 환경이 조성되면 환자는 의사의 치료에 더 잘 순응하고, 만일 치료가 실패해도 의료분쟁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현저히 적어진다"며 "이런 이유로 백혈병환우회는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SDM 인식도 및 요구도를 조사했고, 그 결과를 기초로 합리적으로 환자와 의사가 함께 최적의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문화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조혈모세포이식에 필수적인 조정비용의 건강보험 적용이나 국고 지원 필요성도 논의한다.

현재 백혈병 환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을 경우 검색비, 코디네이션비, 재확인검사비, 골수채취비, 골수운송료 등의 조정비용 722만원을 이식조정기관에 지불하고 있다.

환우회는 "조혈모세포이식은 백혈병 등 혈액암 환자가 완치를 위해 받는 치료법이고, 이를 위해서는 이식조정 과정이 필수적"이라며 "따라서 조정비용도 의료비에 포함시켜 건강보험 적용을 시키거나 장기기증 활성화 차원에서 국고에게 지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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