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청와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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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시안]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들이 5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피해 지원 제도 개선을 호소하는 편지를 전달한 가운데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통해 가습기 사고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철저한 진상 규명 및 지원 확대 대책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은 오늘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 피해 등급을 나누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탓에 피해를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문 대통령이 가습기살균제 피해 판정 제도 개선과 피해 인정 범위 확대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의 이 같은 호소에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 자리에서 즉각적인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아직 대책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 가습기 피해 문제인데, 참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네 가지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첫째 적절한 수준의 대통령 사과 발언을 검토하고, 둘째 이미 발생한 가습기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지원 확대 대책을 강구할 것, 셋째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넷째 피해자와의 직접 만남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조류독감 관련 대책 마련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조류독감이 발생계절을 넘은 것 같은데 갑자기 여기저기서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선 초동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국무총리를 컨트롤타워로 하여 완전 종료 시까지 비상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며 "차제에 조류 독감에 대한 근본 대책을 마련하고, 특히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우리 땅에 상주하면서 변이하고 있는 상태는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고 있는 수준이므로 백신 대책을 포함한 근본적인 대책을 평상시에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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