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억 이상 예상…구구탐스 임상에 집중"

[라포르시안] 한미약품이 올해 1분기 총매출액 대비 가장 높은 비율의 연구개발(R&D)비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1분기 R&D 비용으로 426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같은 기간 총매출액(2,335억) 대비 18.2%에 해당된다.

이어 동아ST(15.1%), 녹십자(12.7%), 대웅제약(12.4%), 종근당(11.3%), 일동제약(10.2%), 유한양행(7.1%)등 R&D 투자비율 순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올해는 신뢰경영 실천을 토대로 매출성장과 R&D 투자가 선순환 하는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올해 역시 지난해와 같은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약 1,600억원의 R&D를 투자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를 동시에 치료할수 있는 복합제 ‘구구탐스’ 임상에 집중한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지난달 19일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미국 비뇨기과학회(AUA)에서 구구탐스의 임상 3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임상 3상은 양성전립선비대증(BPH)과 발기부전(ED)을 동반한 한국인 남성환자 510명을 총 3개군으로 나눠 타다라필 5mg 단일요법을 대조군으로, 탐스로신염산염 0.2mg·0.4mg과 타다라필 5mg을 각각 결합한 복합제를 1일 1회 12주간 투약한 결과였다.

임상결과에 따르면 탐스로신염산염 0.4mg 복합제 투여군에서 대조군 대비 IPSS(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가 약 27% 더 감소했고, 성기능 개선 효과는 비열등함이 확인됐다.

한미약품은 현재 바이오신약과 합성신약을 모두 포함해 총 23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신약 파이프라인은 바이오신약 14개, 합성신약 9개다, 이중 전임상 단계에 있는 신규 후보물질은 모두 9개다.

신규 후보물질에는 바이오신약의 약효를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희귀질환 치료제와 북경한미약품이 개발한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가 적용된 면역표적항암 이중항체 프로젝트 등이 포함됐다.

한미약품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아주대학교 연구진과 공동개발 중인 줄기세포를 활용한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을 신규로 등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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