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학교 의과대학 재학생 150여 명이 2016년 7월 12일 오후 2시 대한의사협회 회관 3층에서 서남대 사태의 신속한 해결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라포르시안 사진DB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재학생 150여 명이 2016년 7월 12일 오후 2시 대한의사협회 회관 3층에서 서남대 사태의 신속한 해결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라포르시안 사진DB

[라포르시안] 서남대의대 학생회와 의대 동문회, 의대 학부모회는 서남대 인수자(재정기여자) 선정을 두고 학교 안팎에서 극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데 대해 "교육부의 선정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하지 말고 교육부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의대 학생회 등은 1일 공동성명에서 "임시이사회가 서울시립대와 삼육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결정이었기에 그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우리는 서남대 총학생회를 비롯한 일부 지역사회 단체가 특정 기관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에 일체 개입한 적이 없고, 동의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남대 총학생회, 교수협의회, 지역사회 단체 등이 일방적으로 서울시립대를 지지하고 있는 데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그러면서 "서남대 보직자, 시의회와 시민단체, 기타단체들은 교육부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인수기관을 선정할 수 있도록 일체의 외압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교육부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의대 학생회 등은 "우리는 교육부가 최대한 신속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서남대학교 인수기관을 선정해 주시기 바라며, 그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하고 따르겠다"고 밝혔다. 

서남대를 인수할 기관에 대한 당부도 덧붙였다.

의대 학생회 등은 "교육부에서 최종적으로 선정한 인수기관은 의과대학 학생들이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여건에서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남대 의대 학생회와 동문회 등이 성명을 낸 것은 학교가 하루빨리 정상화되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우러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학교가 장기간 파행 운영되면서 의대 학생들이 큰 피해를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의학교육평가인증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2018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정지가 유력한 상황이고, 설령 입학하더라도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없는 처지로 내몰렸다. 

서남대 한 관계자는 "의대 학생회 등의 성명은 교육부의 재정기여자 선정 결과를 전적으로 존중하겠다는 이른바 중립 선언인 셈"이라며 "이렇게 시간을 지체하다가는 서남의대가 공중분해 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위기감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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