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강남성심병원 천광진 교수 "효과적인 심방세동 치료 가능"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심장혈관센터 천광진 교수가 3차원 빈맥 지도화 장비를 이용해 심방세동 전극도자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심장혈관센터 천광진 교수가 3차원 빈맥 지도화 장비를 이용해 심방세동 전극도자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한림대강남성심병원

[라포르시안] 단단한 근육질의 심장은 온몸에 피를 내보내기 위해 끊임없이 쪼그라들었다가 부풀기를 반복한다. 정상적인 심장은 분당 60~100회 사이 규칙적으로 수축과 이완을 한다. 

하지만 심장박동이 고르지 않은 '부정맥(不整脈)'이 나타날 수도 있다. 부정맥 중에서 심장이 부르르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은 치료가 쉽지 않다.

심방세동은 항부정맥제를 이용한 약물치료나 가느다란 카테터를 이용해 부정맥의 원인이 되는 조직에 고주파를 방출해 제거하는 '전극도자절제술'이 시행된다.

전극도자절제술은 심장 내 정확한 카테터 위치를 파악하기 힘들어 심방세동 같은 복잡한 부정맥의 치료가 쉽지 않다. 요즘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3차원 빈맥 지도화 장비가 사용된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심장혈관센터 천광진 교수가 지난 25일 3차원 빈맥 지도화 장비를 이용해 심방세동 전극도자절제술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3차원 빈맥 지도화 장비는 특수 제작한 전극 카테터로 카테터 위치 신호와 심장의 전기적 신호를 받아 3차원 그래픽 영상을 구현한다. 이 영상을 미리 촬영한 CT 이미지와 결합해 환자의 심장 내·외부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지도를 완성한다.

3차원 빈맥 지도화 장비를 이용한 심방세동 시술은 한림대의료원에서는 처음으로 시행됐다.

기존의 부정맥 치료 장비는 심장 내 정확한 카테터 위치를 파악하기 힘들어 심방세동 같은 복잡한 부정맥의 치료가 어려웠다. 3차원 빈맥 지도화 장비를 이용하면 심장을 입체적으로 구성할 수 있어 여러 부위에서 발생하는 부정맥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시술의 정확도와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천광진 교수는 “심방세동은 치료가 필요한 가장 흔한 부정맥이며 고령일수록 발생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3차원 빈맥 지도화 장비의 도입으로 효과적인 심방세동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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