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지부로 가입

[라포르시안] 국토교통부 소속 국립교통재활병원에 노동조합이 생겼다.

29일 전국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지난 24일 국립교통재활병원 소속 노동자들이 보건의료노조에 가입원서를 제출하고 국립교통재활병원지부 설립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총회에서 재활치료부의 박승주(37) 조합원이 지부장으로 선출됐다.

박승주 초대지부장은 “국립교통재활병원이 국립으로서 위상과 역할에 맞는 전망을 갖고 있어야 함에도 노동자 입장에서는 뚜렷하지 않다”며 “소속 노동자의 뜻을 모아 국토교통부가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지부장은 "노동조건이 국립병원에 걸 맞는 가에 대해서 살펴보고 부족한 것이 있다면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립교통재활병원은 지난 2014년 10월 총 304병상 규모로 개원한 이래 교통사고 환자를 중심으로 재활전문치료 및 정신건강의학과, 비뇨기과, 안과, 이비인후과, 치과, 가정의학과 등의 진료를 보고 있다.

현재 가톨릭중앙의료원이 민간 위탁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운영병상은 200병상 내외로 외주용역을 제외한 전체 직원은 230여명 규모다.

보건의료노조는 "국립교통재활병원의 채용관행에 문제 소지가 다분하다"며 "국립교통재활병원은 직원 채용시 1년으로 계약해 평가후 재계약하고 2개월의 수습기간을 갖고 있다. 대부분의 공공병원이 통상 3개월의 수습기간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비정규직 채용 형태가 관행화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근로계약서상에 급여는 '직원 급여 기준표'에 의한다고 했지만 정작 다수의 직원들은 급여 기준표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며 "국립교통재활병원지부 설립을 계기로 국립 교통 재활전문 병원으로서 위상에 맞는 발전 방안 마련과 정규직 채용 형태 정착 및 노동조건의 투명성을 높이고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26일 국립교통재활병원 측에 노조 지부 설립 사실을 통보하고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단체교섭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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