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2차 적정성평가 결과 공개...1등급 기관 222곳 달해

[라포르시안]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폐렴 진료 질적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은 ‘폐렴 2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사망원인 순위에서 폐렴은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특히 인구 10만명당 폐렴 사망률은 65세 이상 연령에서 209명으로 65세 미만(3명)에 비해 월등히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심평원은 폐렴환자가 전국 어디서나 적절한 진료와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2014년부터 폐렴 적정성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하는 폐렴 2차 적정성 평가는 2016년 4월부터 6월까지 지역사회획득 폐렴으로 입원한 만 18세 이상 환자에게 3일 이상 항생제(주사) 치료를 실시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563개소, 2만3,1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평가대상 현황을 살펴보면 여성 환자가 1만2,420명(53.8%)으로 남성 환자(10,686명)보다 많고, 50세 이상이 81.5%를 차지했다. 환자의 36.5%는 응급실을 통해 입원했고, 중환자실로 입원한 환자는 4.7%(1,078명)였다.

평가지표는 ▲(검사영역) 산소포화도검사 실시여부, 중증도 판정도구 사용여부, 객담도말․배양검사 처방여부,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배양검사 실시여부 ▲(치료영역) 병원도착 8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 여부 ▲(예방영역) 금연교육 실시여부, 폐렴구균 예방접종 확인여부 등 총 8개다.

2차 적정성평가 결과, 8개 지표 중 7개 지표가 1차 평가보다 향상됐고, 특히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결과 값이 낮았던 병원급 의료기관의 지표별 결과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지표 가운데 산소포화도 검사 실시율은 병원 도착 24시간 이내에 산소포화도 검사를 받은 환자가 75.1%로 1차 평가대비 7.0%p 향상됐다.

병원 도착 24시간 내에 폐렴 진료지침에서 권고하는 중증도 판정도구를 사용했는지 평가한 중증도 판정도구 사용률은 66.6%로, 1차 평가대비 10.3%p 높아졌다.

객담도말․배양검사 처방률,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배양검사 실시율은 또 병원 도착 24시간 내에 객담도말·배양검사 처방률은 각각 77.1%, 79.3%였고,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배양검사 실시율은 90.5%로 1차 평가대비 5.3~9.1%p 개선됐다.

특히 병원급에서 검사 처방률이 10%p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미지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 등 치료효과를 높이려면 적합한 항생제를 신속히 투여하는 게 권장된다. 이를 평가 하기 위해 병원도착 8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율을 조사한 결과, 95.2%로 1차 평가대비 2.1%p 향상됐다.

지역사회획득 폐렴을 예방하기 위한 폐렴구균 예방접종 확인율(65세 이상 대상)은 1차 평가대비 18.0%p 증가한 71.7%로 파악됐다. 하지만 평가 대상자 중 예방접종을 한 환자는 18.9%에 불과했다.

심평원은 각 평가지표 결과를 종합화한 점수를 산출하고, 국민이 알기 쉽게 종합점수에 따라 5개 등급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평가 대상 563개 기관 중 종합점수가 산출된 기관은 530개 기관으로, 이 중에서 1등급 기관은 222개 기관(41.9%)으로 집계돼 1차 평가대비 50개 기관이 늘었다.

심평원 김선동 평가2실장은 “지난 1차 평가결과 하위 기관을 대상으로 질 향상 지원 활동을 펼친 결과, 이 기관들의 종합점수가 크게 향상됐다"며 "앞으로도 질 개선이 필요한 의료기관에 대해 질 향상 지원 활동을 실시하고, 의사협회, 병원협회와 함께 폐렴 예방접종, 금연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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