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달라지지만 어느 시대나 젊어 보이고자 하는 욕구는 변함이 없다. 동안에 대한 높은 관심은 단순히 아름다움에 대한 선호 때문만이 아니라 현대 사회의 복잡한 삶의 형태와도 맞물려 있다.

50~60대에도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거나, 결혼 연령이 점점 늦춰져서 초혼의 평균 연령이 30대를 넘어섰다던가 하는 것은 자연스레 동안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 되었다. 수많은 결혼 청첩장이 오가는 이맘 때 쯤이면 아름다운 신부가 되기 위해 여자들은 부쩍 외모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정 모 씨(34)는 예비신랑과는 동갑내기이지만 간혹 누나로 보이는 외모 때문에 종종 스트레스를 받았다. 특히 얼마 전 촬영한 수정 전 웨딩 사진의 속의 자신의 모습을 보고 ‘나이 들어 보인다’라는 말을 실감한 후엔 성형외과를 찾기로 결심하게 됐다. 하지만 결혼을 앞둔 상황이라 수술보다는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진단결과 눈밑지방이 이러한 문제의 주범이라는 소리를 듣고 지금은 눈밑지방재배치수술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 동안수술 또는 다크서클 수술로 인식되고 있는 눈밑지방재배치는 눈밑지방이 불록하게 돌출되어 눈밑주름이나 눈밑그늘을 만들어서 눈밑을 어둡게하고 나이 들어 보이게 하는 눈밑지방을 평평하게 펴주는 수술이다. 피부를 절개하는 일반적인 성형수술법과는 달리 눈꺼풀 안쪽의 결막을 절개하기 때문에 겉으로는 흉터나 상처가 보이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이는 눈의 구조상 눈밑지방이 눈밑 안쪽에 자리 잡고 있어서 아래 눈꺼풀 결막을 결개해야 직접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결막을 통해 눈밑지방을 골고루 펴서 재배치 하는 동시에 지방을 감싸고 있는 지방막도 같이 펴서 고정해 주어야 눈밑지방이 다시 밀려나오지 않게 된다.
 
눈밑지방재배치는 절개 시에 레이저를 이용해 절개하기 때문에 출혈이나 붓기도 적어서 수술 후 회복도 빠르다고 알려져 있다. 게다가 수술 부위도 녹는 실로 봉합하기 때문에 수술 후 다시 병원을 찾을 필요도 없다. 개인적인 차이는 있지만 붓기나 멍도 수술 후 1~2주정도면 대체적으로 빠지게 되므로 수술을 계획한다면 이것을 고려해서 계획을 세우면 된다.

눈밑지방재배치가 최근에 높은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이렇게 비교적 수술부위가 크지 않고 회복이 빠르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수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 모 씨(34)의 경우에서 보듯이 나이 들어 보이고 어두워 보이는 인상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일뿐만 아니라 눈밑지방의 돌출에 의해서 다크서클이 있는 경우라면 다크서클도 일부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눈밑지방이 있는 경우라도 수술 후 모두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압구정에 있는 세란성형외과의원 정일화 원장은 “눈밑지방재배치를 한다고 모두가 동일한 효과를 얻는 것은 아니며 개개인의 눈의 형태, 피부상태, 지방의 정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수술 후 얻을 수 있는 효과의 정도를 충분하게 설명 듣고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한다.

이는 눈밑 다크서클이 혈관이나 색소에 의한 경우라서 눈밑지방재배치를 한다고 해도 효과가 거의 없는 케이스라든지, 또는 눈이 돌출되어 눈밑이 평평해지면 상대적으로 눈밑이 꺼져보일 수 있는 케이스라든지 눈밑 피부 탄력이나 주름 등의 이유로 눈밑지방재배치 보다는 피부절개가 필요한 케이스라든지 하는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기 때문이다.

정일화 원장은 “자칫 눈밑지방재배치가 간단한 수술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눈밑피부는 상대적으로 매우 얇고 민감한 부위일 뿐만 아니라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위치이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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