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삼육학원·서울시립대에 정상화계획서 보완 요구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재학생 150여 명이 2016년 7월 12일 오후 2시 대한의사협회 회관 3층에서 서남대 사태의 신속한 해결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라포르시안 사진DB.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재학생 150여 명이 2016년 7월 12일 오후 2시 대한의사협회 회관 3층에서 서남대 사태의 신속한 해결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라포르시안 사진DB.

[라포르시안] 서남대학교 인수자 선정이 다음 달로 미뤄졌다. 

관련 서류와 자료 미비 등을 이유로 교육부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이하 사분위)에 관련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루빨리 새로운 인수자가 결정돼 대학이 정상화되기를 기대했던 서남대 구성원들은 크게 실망하는 분위기다. 

일부 구성원 사이에서는 우선협상 대상자인 삼육대나 서울시립대 양쪽 모두 의과대학만 욕심을 내고 있는데, 당연한 결과 아니겠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초 교육부 산하 사분위는 오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서남대 정상화 추진계획안을 심의할 예정이었지만 안건이 올라오지 않아 심의 목록에서 제외했다. 

사분위 관계자는 "(서남대 정상화계획서를) 이달 29일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교육부가 안건을 올리지 않아 심의안건에서 제외했다. 자세한 내용은 교육부에 확인해보라"고 말했다. 

교육부 측은 삼육대와 서울시립대가 제출한 서류에 미비점이 있어 안건 상정을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양 측이 제출한 정상화 계획서에 '의과대학 외 타과에 대한 중장기 발전 및 특성화 계획' 등의 입증자료가 미미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서류가 충족되면 다음 달이라도 즉시 사분위에 안건을 상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남대 한 관계자는 "교육부가 세세한 부분까지 입증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매우 신중하게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교육부를 직접 찾아가 문제를 해결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남대 내부에서는 구성원들 간 삼육대와 서울시립대를 지지하는 그룹으로 나뉘어 내부갈등을 빚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서남대 관계자는 "입장에 따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결국 폐교 수순으로 가는 것 아니냐', '서남대 인수전이 3라운드까지 가는 것 아니냐'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반면 의과대학 학생들은 차분한 분위기다. 학생들의 기본적인 생각은 교육부의 인수자 선정 결과를 존중하고 수용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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