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적정성평가 결과 공개...절제보다 보존술 더 많이 시행

[라포르시안] 우리나라 여성한테서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질환인 유방암 진료와 치료 성과가 우수한 병원이 전국에 고루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은 2015년 1월부터 12월까지 원발성 유방암(유방에서 최초로 발생한 암)으로 유방보존술 또는 유방전절제술을 받은 만 18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유방암 4차 적정성 평가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여성 암 발생률 2위인 유방암은 매년 증가추세에 있으며, 특히 40대(34.5%) 중년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심평원은 유방암 진료의 질 향상을 위해 2013년부터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유방암 적정성평가를 시작했다.

4차 유방암 적정성 평가는 전신보조요법 영역에서 ▲권고된 항암화학요법 시행률 ▲수술 후 8주 이내에 보조요법 시행률을, 방사선치료 영역에서는 ▲유방전절제술 후 방사선치료 시행률 등 총 20개 지표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세부 과정영역 지표별 평가결과를 보면 전체 평균 94.0% 이상 높은 충족률을 보이며, 1차 평가 대비(2013년) 유사하거나 충족률이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암종양의 크기가 1cm를 초과할 때 수술 후 8주 이내에 항암화학요법 또는 내분비요법 시행률은 99.7%로, 1차 평가(99.5%)부터 꾸준히 높은 충족률을 보였다.

항암화학요법 투여 시 평가기준에 따른 용법과 용량 등에 맞게 투여했는지 확인하는 권고된 항암화학요법 시행률은 99.0%로, 1차 평가(91.5%)와 비교해 7.5%p 상승했다.

암 종양 직경이 5cm를 초과하거나 절제연이 양성인 경우 암의 재발을 방지하기위한 수술 후 방사선치료 시행률은 94.4%로 파악됐다. 1차 평가(84.5%) 때와 비교하면 약 10.0%p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미지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미지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러한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대상 의료기관을 1~5등급으로 구분한 결과, 평가대상 187개 의료기관 중 종합점수 산출기준(평가대상 건수 10건 이상, 보조요법영역 5개 이상 지표 발생)에 해당되는 109개 기관의 평균 종합점수는 97.02점으로 1차 평가 대비 1.94점 상승했다.

종별로 평가점수는 상급종합병원이 99.80점, 종합병원 96.70점, 병원급 85.86점, 의원급 86.56점이었다.

종합점수 산출기준에 해당하는 109개 기관 중 1등급기관은 총 84곳(77.1%)으로, 전국 7개 권역에 고르게 분포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은 1차 평가 시 42개 기관 중 39개 기관(92.9%)이 1등급 평가를 받았으나, 이번 평가에서는 42개 기관 모두 1등급 평가를 획득했다.

심평원 김선동 실장은 “유방암 4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통해 국민이 의료기관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오는 6월경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평가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방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없는 1기 발생률이 45.2%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다른 암에 비해 자가검진(촉진)을 통해 유방 종괴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정기적인 국가 암 검진 정책 등에 의해 조기발견율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유방암 수술현황은 유방 일부를 보존하는 수술(65.9%)이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34.1%)보다 약 2배 더 많이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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