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9일 삼육학원·서울시립대 제출한 정상화계획서 심의 예정

[라포르시안] 서남대학교의 새로운 인수자가 오는 29일 결정될 전망이다. 

21일 서남대 등에 따르면 교육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고 서남대 정상화 추진계획안을 심의한다. 

현재 삼육학원과 서울시립대가 인수 우선협상자 자격으로 사분위에 학교정상화계획서를 제출했다. 정상화계획서는 이홍하 전 이사장의 교비횡령액(330억원)보전 계획과 일정 등이 포함됐다.

삼육대는 앞서 지난달 열린 서남대 구성원 대상 설명회에서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 향후 10년간 1,65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삼육서울병원을 부속병원으로 운영하기 위해 의과대학 교육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기존 삼육대 서울캠퍼스의 정원 100여 명을 남원캠퍼스로 옮겨 치위생학과와 전통문화학과, 국제학부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립대는 의대가 있는 남원캠퍼스를 중심으로 인수하는 대신 서남대 아산 캠퍼스 구성원을 편입시키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의대 정상화에 약 300억원을 투입하고 인수 과정에서 추가로 500억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남원캠퍼스를 의학과 농생명 분야를 특화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사분위 회의에서는 두 곳이 제출한 정상화계획안의 추진 가능성 등을 따져서 최종 인수자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사분위는 두 대학이 제출한 정상화계획서에서 ▲재정보전 금액(감사처분금액 333억원) ▲재원 확보 방안 ▲종전이사 동의 여부 ▲상시컨설팅 결과 반영 여부(임금체불 해소방안, 의과대학 외 타과에 대한 중장기 발전 및 특성화 계획)  ▲서남대 구성원 의견수렴 여부에 대해 내용누락 및 증빙미제출 등을 이유로 보완을 요청해 추가로 자료를 제출받았다. 

이와 관련해 서남대 한 관계자는 "29일 사분위 회의에서 한 곳이 최종기여자로 결정되거나 폐교하는 것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삼육대는 매우 충실하게 교육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료를 보완한 것같다"며 "반면 시립대는 정상화계획서를 서남대 임시이사회에 하루 늦게 접수했고 접수 당일 오전까지도 보완자료 때문에 분주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수자 결정의 핵심 잣대가 재정능력과 구재단 동의 여부"라며 "이를 감안할 때 삼육대는 구재단의 동의를 얻었고 시립대는 동의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삼육대가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남대 구성원들은 서울시립대 쪽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서남대 교수협의회가 지난달 25일 서울시립대 지지 성명을 낸 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총학생회가 성명을 내고 서울시립대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서남대 남원 및 아산캠퍼스 총학생회는 이날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는 공공성을 강조하고 지역발전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서울시립대의 정상화계획안을 즉각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육대 정상화계획서에 대해서는 "남원캠퍼스에 있는 의과대학만 터무니없이 적은 비용으로 인수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부실투성이 계획서에 불과하다"면서 교육부에 폐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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