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65세 이상 노인 폐렴구균 무료예방접종(1회 접종)이 폐렴, 수막염, 균혈증 등을 예방해 비용대비 효과적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18일 고려대 의대 송준영 교수팀이 폐렴구균 국가예방접종 사업의 비용과 효과를 분석한 논문이 'PLoS ONE' 5월 12일자에 실렸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65세 이상 연령을 대상으로 3가지 예방접종 전략에 따라 폐렴구균 백신효과, 질환 발생률, 사망률, 의료 및 사회경제적 비용 등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3가지 예방접종 전략은 ▲현재 국가예방접종사업 방식인 23가 다당질 백신(PPSV23) 단독 접종(1번) ▲13가 단백결합 백신(PCV13) 단독 접종(2번) ▲13가 단백결합 백신 접종 후 23가 다당질 백신 순차 접종(3번)이다.

논문에 따르면 접종률을 60%라고 가정할 때 점진적 비용-효과비(ICER)는 전략 2번(797달러), 전략 3번 228달러, 전략 1번(2만5,786달러) 순으로 높았다.  

ICER(Incremental Cost-Effectiveness Ratios)은 삶의 질 보정 생존연수(QALY)가 1년당 높아지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말한다. 

ICER가 낮을수록 비용-효과인 것으로 판단하는데, 2만5,000 달러 미만일 경우 매우 비용-효과적이고, 2만5,000~3만8천달러일 경우 중간 정도로 평가한다. 

질병관리본부 공인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이번 연구결과로 현재의 노인 대상 폐렴구균 국가예방접종사업이 비용대비 효과적인 것을 확인했다"면서 "다만, 보다 비용 효과적인 다양한 접종전략은 우리나라의 백신효과, 혈청형 분석, 어린이 폐렴구균의 간접효과 등을 고려해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발간된 '예방접종대상 감염병의 역학과 관리' 지침은 65세 이상 연령은 23가 다당질 백신 1회 접종을 권고하고, 면역저하 기저질환 등이 있는 고위험군에 한해 13가 우선접종 등을 추가로 권고하고 있다.

미국은 2014년부터 65세 이상 노인대상으로 13가 백신 후 23가 백신을 순차 접종토록 권고한 반면, 영국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23가 백신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국내 65세 이상 노인에서 폐렴구균 예방접종률은 무료 이전 15.4% 에서, 2013년 5월 무료 시행 이후 약 61%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