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중 환자 지원 프로그램 실시할 예정

[라포르시안] 한국화이자는 10일 고가약값 논란을 빚고 있는 유방암치료제 ‘입랜스(성분 팔보시클립)’와 관련해 6월 중으로 본사 차원에서 약가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는 공식 입장을 통해 “지난 수 개월간 본사와 환자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해 왔다”며 “오는 6월 중으로 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약가 지원은 급여 진행 과정 중 한시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며, 상세 사항은 준비되는 대로 고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입랜스는 세포 분열과 성장을 조절하는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아제를 선별적으로 억제해 암세포의 증식을 막는 새로운 기전의 경구용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다.

작년 8월 식약처로부터 호르몬수용체 양성 및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음성, 폐경 후 여성의 일차 내분비 요법으로서 레트로졸 병용 또는 내분비 요법 후 질환이 진행된 여성에서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으로 시판 승인 받았다.

문제는 약값이 너무 비싸다는 점이다. 현재 입랜스 한 알의 약값은 21만원으로, 한달이면 약 500만원 이상의 약값이 들어간다.

한국화이자는 입랜스의 건강보험 적용을 위해 급여등재를 신청한 상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급여적정성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치료가 필요한 모든 환자들의 의약품 접근성 보장을 목표로, 입랜스 급여 결정 기간 동안 환자 치료 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우단체인 HPBCF(Hormone Positive Breast Cancer Forum, Korea)는 입랜스의 고가 약값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HPBCF는 "입랜스는 한알에 금 한돈 값인 21만원 이다. 이런 이유로 사보험인 실손보험으로 약가를 커버하기에도 한계가 있으며, 한국혈액암협회의 약제비 지원 대상 약품도 아닌 상황"이라며 "따라서 입랜스를 복용하는 환자와 그 가족은 메디컬 푸어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비싼 약값 문제와 급여적용 지연 문제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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