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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마타 협약’ 발효 선제대응..."의료계, 수은혈압계 퇴출 대비해야"임상고혈압학회 "조만간 전자혈압계로 대체될 것...적극적인 준비 나서야"
임상고혈압학회 김일중 회장.

 [라포르시안] 수은에 대한 국제적 공동대응을 위해 2013년 채택한 '수은에 관한 미나마타 협약' 발효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 의료계 내부에서도 일고 있다. 

미나마타 협약은 미나마타병의 주요 원인인 수은의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각국의 의무적, 자발적 조치를 포함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혈압계, 체온계, 치과용 아말감 등 수은 함유 제품의 생산과 수출입을 단계적으로 폐기해 오는 2020년까지 전면 금지할 것을 명시해 놓았다. 

미나마타 협약은 128개 서명국가 중 50개국이 비준하면 90일 이후에 협약이 발효된다. 현재 미국 등 38개국이 비준했으며, 한국은 2014년에 이 협약에 서명해 비준을 위한 국내 절차를 추진 중이다.

대한임상고혈압학회는 지난 30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춘계학술세미나를 열고 미나마타 협약에 따라 수입 등이 금지되는 수은혈압계를 전자혈압계로 전환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아사야마 케이 교수(데이쿄대학)가 연자로 초청돼 일본의 사례를 소개했다. 

아사야마 교수는 "수은혈압계를 전자혈압계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혼란이 있지만, 교육 등을 통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나이 지긋한 올드 의사들은 전자혈압계 사용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일본에서 전자혈압계로 대체한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지 못했지만, 정부 주도로 치밀하게 준비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상고혈압학회 김일중 회장(사진)은 "우리는 아직 임상현장에서 수은혈압계가 대세지만 2015년부터 제조와 수입, 판매가 금지되고 있어 조만간 급속하게 전자혈압계로 대체될 것"이라며 "이제부터라도 관심을 갖고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은혈압계를 전자혈압계로 대체하는 과정에는 큰 장벽이 있다. 바로 전자혈압계가 수은혈압계보다 정확하지 못하다는 인식이다. <관련 기사: 의사 65% “가정혈압 수치 정확도 보통 이하”…원격의료 괜찮을까?>

김일중 회장은 "전자혈압계도 정확성이 검증된 제품이 있다. 국제적으로 정확성이 입증된 제품을 사용하면 정확성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진동식 전자혈압계인 오실로메트릭 기기는 수은혈압계보다 더 정확하다고 한다. 미국의 경우 이미 진동식전자혈압계가  대세가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임상고혈압학회는 국제적으로 정확성이 입증된 전자혈압계를 회원들에게 소개하고 사용을 유도하는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환경부의 의뢰를 받아 연세대학교에서 추진하고 있는 미나마타 협약 대응책 연구용역에 참여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김일중 회장은 "학회 안에 워킹그룹을 구성해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한 국내 비수은 혈압계는 아네로이드식혈압계, 수동식전자혈압계, 자동전자혈압계, 다기능전자혈압계 등이 있다. 

식약처 의료기기제품정보방 홈페이지(http://www.mfds.go.kr/med-info/index.do)에서 품목명, 업체명, 모델명 등으로 검색하면 제조사명, 모델명, 허가일자 등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박진규 기자  hope11@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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