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녹십자·한미·종근당·동아ST 등 매출·영업익 껑충 뛰어

[라포르시안] 국내 상위 제약사들이 올해 1분기에 무난한 영업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7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5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494억원으로 전년대비 27.4% 증가했다.

유한양행의 실적 증가세를 이끈 요인은 다국적제약사와 공동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도입신약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주력 제품인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와 당뇨치료제 ‘트라젠타’는 전년대비 각각 24.6%, 14.0% 증가했다. 여기에 최근 특허만료되면서 약가가 30% 인하된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 매출이 1분기에  21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5% 성장률을 기록했다.

녹십자 역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3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5.9% 성장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 늘어난 2,754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 사업 호조와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며 “올해도 주력인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 해외 사업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1분기에 영업이익 314억원을 기록하면서 안정적 성장동력을 마련했다. 314억원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35억원으로 전년대비 8.9% 감소했다. 연구개발(R&D)에는 매출의 18.2%에 해당하는 426억원을 투자했다.

한미약품은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과 고지혈증치료제 ‘로수젯’, 고혈압·고지혈증치료제 ‘로벨리토’ 등 한미약품의 대표적인 복합제 제품들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제넨텍과의 라이선스 계약금 일부도 수익으로 인식됐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올해 1분기에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종근당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액 2,097억원에 영업이익 168억원을 기록해 6100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103.0%의 성장세를 보였다.

종근당은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젯'과 올해 도입한 비염 치료제 '나조넥스'가 매출 증가에 기여하면서 2분기 실적도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에스티는 1분기에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7%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7.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9.4% 감소한 1,331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연구개발(R&D)로는 신규 기전 당뇨병치료제(DA-1241)가 미국 임상 1상에 진입했고, 과민성방광치료제(DA-8010)는 유럽 임상 1상에 착수했다.

동아ST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시장의 미충족 수요가 높은 항암제, 희귀질환치료제 집중하고자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통한 파이프라인 확보하고 있다”며 “매출감소에 따른 매출원가율 상승과 R&D 비용이 전년 대비 22.3%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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