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는 4월 25일 더프라자 호텔에서 C형간염 치료제 ‘제파티어’ 보험급여 적용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마이크 로버트슨 MSD 연구개발 총괄 책임자(오른쪽)와 박선영 한국MSD 상무가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MSD는 4월 25일 더프라자 호텔에서 C형간염 치료제 ‘제파티어’ 보험급여 적용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마이크 로버트슨 MSD 연구개발 총괄 책임자(오른쪽)와 박선영 한국MSD 상무가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라포르시안] C형간염 치료제 ‘제파티어(성분 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의 정당 보험약가가 13만43원으로 결정됐다. 제파티어를 복용하는 C형간염 환자의 통상적인 치료기간이 12주인 점을 고려하면 약 1092만원, 환자부담금 기준으로는 약 330만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앞서 출시한 ‘닥순요법(다클린자+순베프라)’ 보다는 비싸지만 ‘소발디(소포스부비르)'와 '하보니'(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보다는 절반가량 저렴한 약가다.

후발주자인 제파티어가 ‘낮은 약가’를 앞세워 국내 C형간염 치료제 시장에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한국MSD는 지난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5월부터 제파티어가 만성 C형간염 유전자형 1형 및 4형 성인 환자 치료에서 보험급여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만성 C형간염 성인 환자 중 유전자형 1a형 및 1b형 환자에서 12주간 제파티어 단독 혹은 리바비린 병용 투여할 수 있게 된다.

유전자형 4형 감염 환자에서는 이전 치료 경험에 따라 12주간 제파티어 단독 혹은 16주간 리바비린 병용요법에 대해 보험급여 혜택이 적용된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마이크 로버트슨 MSD 연구개발 총괄 책임자(박사)는 “C-EDGE TN 연구에서 유전자형 1형에서 95%, 유전자형 1b형에서 98%가 도달했다”며 “이전 페그인터페론알파+리바비린 치료에 실패한 유전자형 1형에서 94%, 유전자형 1b형에서 100%에 도달하는 높은 치료율을 기록했다”고 최근 제파티어 임상결과를 소개했다.

장정원 서울성모병원 교수(소화기내과)는 “최근 들어 높은 치료율 뿐만 아니라 환자 접근성을 높인 치료 옵션들이 확대되고 있어 환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졌다”며 “C형간염 치료제는 기본적으로 성분과 안전성, 약물상호작용 및 복용법 등에 차이가 있어 환자 개개인의 치료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한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MSD는 이번 급여 적용을 통해 제파티어의 높은 치료 효과와 가격 혜택까지 제공해 C형감염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국내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은 한국BMS의 닥순요법이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소발디와 하보니가 뒤를 쫓는 모양새다.

특히 소발디와 하보니는 지난해 5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 데 이어 8월에 급여가 확대되면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품목별 EDI 청구금액에 따르면 소발디·하보니가 832억으로 다클린자·순베프라(480억원)를 추월했다.

여기에 한국애브비가 최근 국내 4번 째 C형간염 치료제인 ‘비키라(성분명 옴비타스비르)’와 ‘엑스비라(다사부비르)’를 출시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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