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하 구재단이 다시 복귀한다" 소문에 불안감...'서울시립대서 인수' 가장 선호

[라포르시안] "이홍하의 구재단이 다시 돌아온단다."

서남대학교 인수전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서남대 재학생들 사이에 출처를 알 수 없는 '괴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한다. 

19일 서남대 의과대학 학생회에 따르면 임시이사회가 이미 구재단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는 소문이 유포되고 있다. 

서남대 임시이사회는 오늘(20일) 오전 10시 본관 3층에서 회의를 열어 학교 인수 의사를 밝힌 삼육학원, 온종합병원, 서울시립대, 서남대 구재단 등 4곳을 교육부에 올리는 방안을 논의한다. 

그런데 임시이사회를 앞두고 출처가 불분명한 소문이 나돌자 학생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재학생 150여 명이 2016년 7월 12일 오후 2시 대한의사협회 회관 3층에서 서남대 사태의 신속한 해결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라포르시안 사진DB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재학생 150여 명이 2016년 7월 12일 오후 2시 대한의사협회 회관 3층에서 서남대 사태의 신속한 해결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라포르시안 사진DB

지난 14일 온종합병원 등 3개 기관의 정상화계획 설명회가 끝난 후 진행한 지지도 조사에 의대 학생들을 배제한 것도 불안감을 키우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의대 재학생들은 "학교 측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과정에서 의대 학생들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투표에 참여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해놓고 막상 투표일이 되자 입장을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수자가) 결정되면 실제로 그곳에서 교육을 받고 임상실습을 해야 하는 입장인데, 의견을 묻지도 않았다"며 "게다가 이홍하 구재단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어 너무 불안하다"고 했다.

서남대 의대 재학생들은 인수전에 뛰어든 3곳 가운데 서울시립대를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가 일시적으로 시간을 끄는 방향이 아니라 완전하게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서남대 의대 학생회가 최근 재학생 286명을 상대로 두 차례에 걸쳐 인수의사를 피력한 4곳에 대해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서울시립대가 87%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삼육재단(9%)이 뒤어 이었고, 온종합병원과 구재단을 지지한 학생은 1~2명에 그쳤다고 한다.  

의대 재학생들은 "임시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학생과 학교 구성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재단이 배제되지 않고 교육부에서 전문가들의 평가를 받아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