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심폐소생술 교육경험이 심정지 환자 생존율 향상 기여

[라포르시안] 금연, 절주, 걷기 등의 건강생활을 실천하는 성인이 10명 중 3명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 따라 건강생활실천율은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심폐소생술 교육경험률이 높아지면서 심장정지 환자 생존율도 향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만 19세 이상 성인 22만8,4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주요 지표별 결과를 보면 건강생활실천율 2016년 기준으로 254개 시·군·구의 중앙값이 27.1%로, 2008년 대비 7.2%p 감소했다.

건강생활실천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서울(40.1%), 대전(39.6%), 부산(31.3%) 등의 대도시 지역이고, 가장 낮은 시·도는 경북(21.2%), 경남(21.6%), 강원(22.3%) 등으로 도농간 큰 격차가 났다.

건강생활실천율이 가장 높은 상위 10개 지역 중 7곳이 서울 지역 자치구였고, 가장 낮은 10개 지역에는 강원, 경남, 경북, 충남, 전남 등의 시·군단위 지역으로 집계됐다.

현재흡연율은 254개 시·군·구의 중앙값이 22.5%로, 2008년 대비 3.5%p 감소했다. 전년보다 증가한 지역 수는 137개, 감소한 지역 수는 115개였다. 지역간 격차는 13.4%p로 감소 추세였다.

현재흡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 남구(28.8%), 강원 정선군(28.5%), 경북 성주군 및 칠곡군, 제주 제주시 제주(28.1%) 등이며,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 영양군(15.4%), 경기 과천시(15.7%), 대전 유성구(15.9%), 경남 하동군(16.2%),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및 대구 수성구(16.6%) 등이었다.

고위험음주율의 시·군·구 중앙값은 18.6%로, 2008년 대비 0.2%p 증가했다. 고위험음주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 옹진군(33.1%), 경기 가평군(28.0%), 충북 음성군(27.5%), 강원 평창군(27.1%), 충남 금산군(26.8%) 등이었다.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 신안군(7.4%), 전북 김제시(9.7%), 경기 용인시 수지구(11.2%), 광주 광산구 및 전북 순창군(12.0%) 등으로 나타났다.

심폐소생술 교육경험률은 2012년부터 2년마다 조사하는 지표로, 2016년 기준으로 254개 시·군·구 중앙값은 28.7%로, 2014년 대비 6.3%p 높아졌다.

심폐소생술 교육경험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남 거제시(39.8%), 전남 광양시(38.9%), 강원 인제군(38.6%), 울산 동구(38.4%), 울산 남구(38.1%) 순이었다.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 영덕군(10.0%), 전남 신안군(15.8%), 대구 수성구(15.9%), 충남 아산시(18.3%), 전남 강진군(19.1%) 등이었다.

지역사회건강조사와 심장정지 생존추적조사를 병합한 연구)에서 지역사회 심폐소생술 교육경험률이 10% 증가할 때 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이 1.4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적인 심장정지 생존율은 2006년 2.3%에서 2007년 2.6%, 2011년 4.1%, 2015년 5.0%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시·도간 또는 지역간 건강지표별 격차는 2008년 이후 감소추세이긴 하지만 지표에 따라 여전히 2배 이상의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각 지역에서 타지역에 비해 지표값이 나쁠 경우 조사결과를 적극 활용해 지역사업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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