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소아)당뇨병의 발병과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중단시킬 수 있는 백신 형태의 주사제가 개발됐다고 영국의 BBC와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영국 카디프 대학과 킹스 칼리지 런던(KCL) 연구팀이 개발한 이 백신형 주사제는 췌장의 인슐린 생산 베타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보호기능을 수행하는 다른 면역세포의 수를 늘림으로써 제어한다고 카디프 대학 당뇨병전문의 콜린 다얀 박사는 밝혔다.

1형당뇨병은 2형(성인)당뇨병과는 달리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아주 적게 생산되거나 아예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다.

이 백신은 예비 임상시험에서 면역체계에 '고무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안전성도 입증됐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임상시험을 위해 웨일스 대학병원, 브리스톨 왕립의료원, 로열 빅토리아병원 등 전국 4개 병원에서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아주 최근 1형당뇨병 진단을 받아 인슐린 주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성인 환자들을 임상시험 대상으로 찾고 있다고 다얀 박사는 밝혔다.

임상시험은 2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주일에 한 번씩 6개월 동안 이 백신을 피하주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영국소아당뇨병연구재단의 새러 존슨 박사는 1형당뇨병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면 이미 이 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백신은 1형당뇨병이 오래 진행된 환자에게는 효과가 없다. 2형당뇨병 환자에게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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