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더불어 가장 흔하게 발병하는 척추질환 중 하나다. 하지만 병명이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는 허리디스크와는 달리, 척추관협착증의 원인과 구체적인 증상에 대해서는 정작 병원을 찾은 환자들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척추관협착증은 병명 그대로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척추관협착증의 주된 발병 원인이 다름 아닌 노화이기 때문이다.

척추에는 신경다발이 통과하는 통로인 척추관이 존재한다. 노화로 인해 이 척추관 주변의 인대가 두꺼워지고 뼈 조직이 자라나면 척추관의 폭이 서서히 좁아지면서 내부 신경이 눌리게 된다. 신경 압박은 결국 통증으로 이어지며, 주로 다리와 허리에 증상이 집중된다.

허리디스크 환자들이 허리, 다리의 통증을 함께 겪는 반면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허리보다 다리의 통증을 더욱 호소하는 경향이 있다. 통증은 엉치에서부터 허벅지, 종아리, 발 끝까지 뻗어나가기 때문에 환자는 10분도 채 걷지 못하거나, 길을 걷는 중 가다 서다를 반복하기도 한다.

또한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정도는 평소 자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허리를 젖히면 심해지고 반대로 허리를 숙이면 가라앉는다. 주로 허리를 숙일 때 통증을 느끼는 허리디스크 환자와는 다른 점이다.

최근 개원가에서는 이러한 척추관협착증 치료 시 비침습적 치료법인 경막외내시경시술이 시행되고 있다.

경막외내시경시술은 꼬리뼈를 통해 삽입되는 지름 2mm, 길이 40~50cm의 특수 카테터 끝에 내시경이 부착돼 있어 척추 내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카테터로 약물을 주입해 염증이나 부종, 유착, 디스크 탈출 등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한다.

세바른병원 서초점 정성삼 병원장은 “시술에 소요되는 시간은 30분 내외이며, 시술을 마친 후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른 편이다.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 하에 진행되기 때문에 당뇨나 고혈압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부담 없이 시술 받을 수 있다. 기존에 척추 수술을 받았지만 통증이 재발했을 경우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척추관협착증은 노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만큼 예방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생활 속 습관들을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척추관협착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허리 근력 강화 운동 및 스트레칭을 꾸준히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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