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음주 문제는 심각한 건강상의 피해는 물론 사회경제적 손실을 초래하지만 그 동안 흡연 문제에 밀려 상대적으로 논의가 부족하고, 정책적 관심도 적은 편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연평균 23만명이 음주와 관련한 질병으로 진료를 받았고, 이로 인한 진료비가 연평균 2,14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OECD 국가 중 최고수준의 알코올 소비국가로 꼽히지만 국가 차원의 음주문제 대응 정책이 부재하다는 지적마저 받고 있다.

알코올과 건강행동학회(회장 손애리)는 지난 7일 '제45회 보건의 날'을 맞아 2017년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알코올과 건강행동학회는 지난 2000년 음주와 건강행동 문제를 연구하는 보건, 사회학, 커뮤니케이션, 예방의학자 들이 모여 창립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음주폐해’를 주제로 국내라 음주폐해 현황을 짚어보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건국대학교는 의학전문대학원 신찬영 교수(약리학교실)는 실험동물에서 '임신 전 알코올 노출이 태어나는 후세대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밝히는 기전'을 발표했다.

신 교수는 실험동물의 두뇌 조직을 생화학적, 신경생물학적으로 분석해 전두엽 부위에서 도파민 및 노르에피네프린 수송체의 발현 변동이 관찰된 결과를 제시했다.

이밖에 ▲국가알코올정책 방향 및 주요 이슈 ▲ 음주로 인한 사고의 사회경제적 비용 ▲수정 전 알코올 노출에 의한 후세대의 ADHD유사행동 이상 ▲사회적 자본과 음주행태 ▲음주경험 친구가 청소년의 음주시작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한 다양한 논문이 발표됐다.

학회 손애리 회장(삼육대 보건관리학과 교수)은 “음주로 인한 문제는 건강상의 문제 뿐만 아니라 심각한 사회경제적 문제를 초래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음주문제 논의는 흡연문제에 밀려 상대적으로 부족했고, 정책적 관심도 적었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국민의 음주로 인한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역할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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