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의협 측에 강력히 요청..."폭언·폭행 당한 피해자 7명 정도로 파악"
[라포르시안]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기동훈)는 대한의사협회 측에 한양대병원 교수가 전공의들에게 지속적으로 폭행과 폭언을 행사한 사건을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토록 요청했다고 4일 밝혔다.
대전협은 지난 3일 의협 중앙윤리위에 발송한 공문을 통해 “해당 사건은 교수가 전공의들의 수련 환경과 진로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기화로 해 전공의들에게 수시로 폭행과 폭언을 일삼는 잘못된 의료계 문화이자 폭력이라는 사회적 문제"라며 "전문가 단체로서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를 통해 혼란을 경감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한양대병원 사건은 지도교수의 지속적인 폭행 및 언어폭력을 견디다 못한 전공의들이 수련현장을 이탈하면서 외부로 불거졌다. <관련 기사: “양산부산대병원 교수의 전공의 성추행, 피해사례 전수조사 필요”>
한양대 차원에서도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고 해당 교수의 직위를 해제하고 중징계 할 것을 이사회에 건의키로 의결했으며, 곧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협에 따르면 기동훈 회장이 지난주 해당 병원 전공의 면담을 통해 7명 정도가 지도교수로부터 폭행 및 폭언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조사 안건으로 회부했다.
기동훈 회장은 “자기 제자를 지속적으로 폭행하고 가혹행위를 한 의사가 어떻게 환자를 치료할 수 있으며 그 의사에게 몸을 맡길 수 있느냐"며 "우리 스스로 서로를 존중하지 않으면 외부에서도 절대 우리를 존중하지 않는다. 해당교수는 응당 파면돼야 하며 대전협은 이런 사건의 재발 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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