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지역거점병원에 CP 적용 결과 분석..."공공병원 적정진료 선도"

[라포르시안] 보건복지부는 탈장과 슬관절치환술 등 일부 질환에 대해 표준진료지침(CP, Critical Pathway)을 개발해 공공병원에서 적용한 결과, 환자의 총 진료비와 재원일수가 감소하는 등 적정진료를 유도하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고 4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탈장의 경우 CP 보급 이후 적용율이 2015년 초 26%에서 지난해 말 67.1%로 높아지면서 재원일수가 5.2일에서 4.4일로 적정수준으로 개선되고 있다. 

CP 가이드라인이 제시하고 있는 탈장의 적정 재원일수는 3~4일이다. 

슬관절치환술도 CP 미적용 환자군(31.6일)에 비해 적용환자군의 재원일수(26.6일)가 5일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CP 적용환자군의 진료비 평균(996만7,857원)이 미적용 환자의 진료비 평균(1,180만8,627원)에 비해 15% 정도 줄었다. 

복지부는 "슬관절치환술 CP를 지방의료원 19개소에 모두 보급할 경우 연 입원일수는 총 1만1,875일 단축되고, 연간 진료비용은 약 43억7,100만원이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CP개발 연구를 통해 지역거점공공병원은 적정진료를 위한 의료진의 인식 개선과 경영진의 의지(인센티브제도 확대), 환자의 만족도 증가의 효과가 있었다.

실제로 서산의료원은 폐렴, 쯔쯔가무시 CP 개발을 통해 감염병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내과 CP개발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다. 

응급실에서부터 CP를 적용해 신속한 입원 진료가 가능해졌고, 체계적인 진료 흐름을 구축해 환자와 직원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 

슬관절치환술 CP 적용률이 동일종별(300이하 종합병원)에 비해 99.7%의 높은 마산의료원은 슬관절치환술 재원일수 평균이 22.5일로 동일종별 비교 병원보다 2.8일 감소했다. 

진료비 평균도 동일종별보다 평균 47만3,015원 줄었다. CP를 적용함으로서 재원일수, 진료비의 감소로 이어지는 결과를 얻은 것이다. 

이에 따라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24개 질환의 CP를 개발한데 이어 올해도 16개 질환에 대해추가로 CP를 개발하고, 지역거점공공병원뿐 아니라 민간병원까지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2017년 수요조사 결과 국립대병원(동·정맥류 등), 보훈·재활·정신병원(편측마비), 노인병원(파킨슨병, 알츠하이머치매 치료 등)의 공동개발 요구가 있어 앞으로 다양한 공공의료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CP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으로 공공의료의 적정진료를 위한 콘텐츠 제공과 진료 네트워크 구축, 컨설팅을 지원해 공공과 민간병원을 연계하고 적정진료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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