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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현장 탐방] “바이오 스타트업, 기술이 전부는 아니다”금창원(쓰리빌리언 대표)
  • 정도현(한국바이오협회 대학생기자단)
  • 승인 2017.03.14 07:33
  • 댓글 1
이 기사는 한국바이오협회에서 선발한 대학생 기자단이 작성했습니다. 라포르시안은 바이오협회와 공동으로 대학생 기자단이 작성한 바이오산업 관련 기사를 지면을 통해 연재하고 있습니다.

[라포르시안] 쓰리빌리언(3billion)은 유전체 분석 회사 마크로젠의 유전체 분석 전문가들이 작년 11월 스핀오프해 설립한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 2월에 타액을 이용한 유전자 정보 분석으로 4,000여개 이상의 희귀 유전질환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이번에 출시한 서비스는 한 번에 유전체 전체를 분석해 4,000개 이상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제품으로써 희귀 질환 환자는 전세계 인구 20명 중 1명이고 미국 인구 10명 중 1명에 달할 정도로 많아 본 서비스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희귀 질병 진단을 손쉽게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금 대표의 창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에서 박사과정 중 '제퍼런스(Geference)'라는 이름의 회사를 동료와 공동창업한 바 있다. 그는 “제퍼런스를 통해 금전적인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지만 그 때의 경험을 통해 기술만 있다고 사업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과 사업에 대한 많은 깨달음을 얻는 기회였다”며  “덕분에 쓰리빌리언 창업 때는 시행착오들을 줄여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는 규제가 많아 원하는 형태의 제품을 마음껏 개발하고 사업화 하기가 쉽지 않은 구조이기 때문에 쓰리빌리언은 미국 시장을 우선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금 대표를 만나 쓰리빌리언의 사업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쓰리빌리언 창업 멤버들.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가 금창원 대표.

- 유전체 진단 사업 중에서 굳이 일반적인 질환이 아닌 희귀 질환에 눈을 돌린 이유가 궁금하다.

= 암이나 당뇨와 같은 일반적인 질환은 유전적인 요인이 많아도 50%, 보통의 경우 20~30%밖에 되지 않는다. 이러한 질환에 대한 유전체 분석은 굉장히 신뢰도가 낮아 상품가치가 없다. 하지만 희귀질환의 경우에는 유전적 문제가 있을 경우, 질병이 발병될 확률이 약 80%에 달한다. 단일 질병만 검사해왔던 기존 제품의 문제점을 보완해 4,000여가지 희귀질환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 오픈 베타를 한국이 아닌 미국 현지에서만 출시했다. 미국 시장을 우선 타겟으로 정한 이유는.

= 한국에서 해당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법적인 제약이 많이 따른다. 우리 회사 제품은 타액 채취만으로 소비자가 바로 유전 질환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제품인데, 현재 한국에서는 병원의 의사를 통하지 않고 개인의 유전체 분석을 하는 것은 불법이다. 따라서 이러한 제도적인 한계 때문에 미국 시장에 먼저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

- 창업을 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미국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밟으면서 '제퍼런스'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한 경험이 있다고 들었다. 이전의 경험이 쓰리빌리언 창업에 도움이 됐나.

= 창업을 하면 다른 일을 하는 것보다 창업에 대해서 가장 많이 배울 수 있다. 대기업에 가면 특정 기술을 개발하는 방법만 배우지만 창업의 경우 기술개발 이외에도 마케팅,투자, 채용 등 많은 일에 관여를 하게 된다. 실제로 첫 번째 창업 당시, 기술이 좋으면 사업은 당연하게 따라오는 것이므로 기술이 사업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를 포함한 공학자 세 명이 모여 시작했다. 하지만 기술만이 사업의 전부가 아니라 마케팅, 판매, 투자 부분이 모두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을 때 비로소 사업이 제대로 굴러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이전의 경험을 통해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과학자나 공학자가 있다면 사업에는 과학기술 이외에 경영이나 디자인과 같은 것을 담당할 수 있는 사람들로 창업팀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실제로 실리콘 밸리에서도 가장 좋은 팀은 3명의 서로 다른 멤버가 디자이너, 기술자 그리고 CEO의 역할을 할 수 있을 때라고 말하곤 한다.

정도현(한국바이오협회 대학생기자단, POSTECH 생명과학과)

 

정도현(한국바이오협회 대학생기자단)  gyu9506@pos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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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규현 2017-03-14 20:54:20

    죄송한데 아무리 봐도 사진에서 왼쪽에서 2번째 분은 금창원 대표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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